성공하는 점포 탐구-‘라떼떼’


5000원짜리 한 장으로 한 끼 식사 해결이 쉽지 않을 만큼 직장인들의 밥값이 올랐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 요즘이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여유를 갈망하는 때문일까.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라지만 식사 후에 커피 한 잔 들고 점심 산책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든 직장인 행렬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큼 커피 문화가 정착한 것이다. 국내 커피 시장은 약 3조 원 이상으로 급성장했지만 업계에서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시장 내의 원두 비중이 30% 정도로 아직 선진국의 50%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창업] ‘유럽풍 문화 카페’ 이미지 어필
땀방울을 외면하지 않는 커피

아직은 소비자에게 생소한 커피 전문점 ‘라떼떼’는 사실 ‘훌랄라치킨’으로 더 유명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론칭한 브랜드다. 치킨 업계에서는 폐점률이 낮고 경영 구조가 탄탄하기로 소문난 알짜 브랜드지만 커피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일 수밖에 없다. 선두가 아니기에 더 절치부심해 준비한 커피 전문점 라떼떼는 ‘유럽풍 문화 카페’를 타이틀로 걸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으며 외부의 측면 간판은 아예 풍차 모양이다.

이 풍차 로고는 전체 인테리어와 컵 등에도 일관성 있게 적용돼 있다. 여유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한 것이지만 타 카페와 차별화된 확실한 표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내부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벽화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미소를 그려 넣은 것은 다름 아닌 커피 시장의 아동 노동력을 지적한 것. 라떼떼는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마을의 우물 사업을 후원함으로써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고 있다. 커피에 녹아 있는 땀방울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표현돼 있다.

커피 외에 구성된 메뉴는 다양한 케이크류와 수제 초콜릿이 있다. 초콜릿은 유명 브랜드인 ‘발로나’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국내 제조한 제품으로 개당 500원에서 3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20여 가지나 구성해 놓았다. 홍차 향으로 고객에게 인기 있는 ‘얼그레이바’ 등은 개당 가격이 2000원 이상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있는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것이 본사의 전언이다. 치즈 케이크나 머핀, 와플 등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오전과 점심시간에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를 묶어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세트 판매는 특히 여성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다.

라떼떼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제품은 본사에서 공급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커피 전문점이 어디 있느냐고 묻겠지만 실상은 차이가 크다. 스타벅스만 해도 샌드위치나 빵은 베이커리사의 제품을 가져다 구성하는 것이니 엄밀히 말하면 본사 제품은 아닌 것. 하지만 라떼떼는 초콜릿에서부터 빵 하나까지 모든 것을 자체 생산 라인을 가진 진짜 본사 제품이다.

기존 업체에 주문 생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이 아닌 본사 자체 라인을 갖추고 있어 모든 제품에 외부 유통 마진이 빠진다. 같은 가격에 제품의 질을 더 높여 공급할 수 있어 매장에서는 ‘고객들도 좋고 점주도 좋은’ 윈-윈이다. 보통 가맹점 수가 일정 단계까지 늘어나면 생산 라인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라떼떼’는 처음부터 원두에서부터 빵까지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이재영 김앤리컨설팅 소장 jy.lee200@gmail.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