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64.9%, 당뇨 환자는 30%에 이른다.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 또는 세 명 이상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다. 노인 환자들의 대표적 성인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임플란트 시술을 꺼리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고혈압이나 당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고혈압은 아스피린 성분의 약을 복용하게 되므로 피가 묽어져 출혈 시 지혈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술 1주일 전 아스피린 약 복용을 중단하고 시술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뇨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약을 복용해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된다면 가벼운 수술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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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등의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최소 침습법’으로 임플란트를 시술한다. 최소 침습 임플란트 시술은 시술 시 잇몸 절개를 최소화해 인공 치근을 심는 방식을 말한다.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역시 크게 줄어들고 붓기도 거의 없어 수월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회복 시간도 크게 단축되며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외과 수술 시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당뇨·고혈압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고생해 온 노인들의 임플란트 시술은 단순히 상실된 치아를 보충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음식물조차 제대로 씹지 못했던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 이후 음식물을 잘 섭취하게 되므로 균형적인 영양 공급이 된다. 신체 건강을 회복하면서 살이 찌고 정신적인 삶의 활력까지 되찾으며 사회적으로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노년기에는 많은 신체 기관에서 이상 신호가 온다. 치아의 경우 노화로 인해 침 분비가 감소하고 입이 건조하게 돼 입 속 세균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충치 또는 잇몸 질환에 노출될 수 있고 심하면 발치하게 된다. 상실된 치아는 인공 보철물을 사용해 보완해야 한다. 대표적 보철물인 틀니는 잇몸을 압박하는 불편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헐거워지고 음식물을 씹는 힘이 약하며 끼웠다 뺐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많다. 그래서 저작력이 자연치와 흡사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임플란트를 원하면 미루지 말고 치과에서 치료 받을 것을 권한다. 단, 임플란트 시술은 출혈을 동반하는 외과적 수술이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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