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돈이 보이는 해외 채권


최근 주식시장은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의 재정 위기로 촉발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지난 3개월 동안 주식시장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큰 변동성을 보여줬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올바른 투자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먼저 투자 대상에 대해 알고 투자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가 선행됐는지에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될 것이며 자산 관리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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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자산이 늘어나길 원하지 않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산 투자의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은행 문턱을 쉽사리 넘나들던 익숙함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예금 상품엔 쉽게 투자한다. 하지만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시장 상황에서도 단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예금보다 더 안정적인 한국 국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어떠한가. 브라질 채권을 시작으로 점점 더 많은 자산가들이 해외 채권에 관심을 높여가가고 있다. 자산가들은 부동산, 주식, 국내 채권을 넘어 해외 채권으로 점점 더 투자 영역을 넓히면서 수익의 기회를 찾아 가고 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 것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다양한 정보 습득을 통해 익숙함으로 바꿔가며 성공적인 자산 관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 채권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해외 채권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채권 발행 시 확정되는 이자 수익이다. 채권의 이자 수익은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 확정적으로 주는 수익이다. 둘째, 중도 매도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이다. 은행예금은 만기가 돼야 이자를 준다. 반면 채권은 만기가 아니더라도 중간에 팔 수 있다. 이때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면 만기 때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이 날 수 있다. 셋째, 해외 채권은 채권 표시 통화의 원화 대비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낼 수 있다. 이 중 국내 채권과 다른 해외 채권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환차익은 해외 채권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화 대비 해당 국가 화폐가치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에도 여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채권만의 투자 매력이 있어야 한다. 환율의 변동을 예측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게 국채 발행 국가에 대한 면밀한 조사다. 무엇보다 발행 국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가진 나라여야 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실질금리(명목금리 및 물가 상승률) 수준이 높거나 세제 혜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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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도 매우 중요해

결국 이와 같은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국에서는 해외 채권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앞서 말한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가 브라질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첫째,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남미 진출 교두보로서 천연자원 및 인적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을 선택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도 브라질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표 1, 2 참고). 둘째, 만기 투자 수익률이 ‘연간 12%’에 이를 정도로 실질금리 수준도 매우 높다. 셋째, 한국·브라질 조세 협약과 한국·브라질 소득세법에 따라 이자소득 및 환차익 모두 비과세 혜택이 있다. 이 삼박자가 모두 갖춰졌기에 브라질 채권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던 것이다.

최근에는 브라질 국채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방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이미 브라질 국채 투자에 ‘익숙해진’ 자산가들이 새로운 형태의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국채를 매수한 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자만 꼬박꼬박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호주 주정부채 등 선진국 국채 및 지방채로의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안정성을 보강하는 방식 또는 가입 초기에 수령하는 이자를 재투자해 특정 시점, 가입 시점 3년 후부터 월 이자 방식으로 지급받는 방식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중 재투자를 통해 특정 시점부터 월 이자 지급이 개시되는 재투자형 방식은 현명한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매우 매력적인 투자 방법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 국채(2021년 1월 만기, 투자 기간 동안 원·헤알 변동은 없다고 가정)에 1억 원을 투자한 후 다음 달부터 월 이자를 받기를 원한다면 월 이자 지급액은 약 70만 원 수준이 된다. 하지만 가입 후 3년 동안 수취하게 될 월 이자를 다시 브라질 국채에 재투자하면 3년 후인 이자 지급 개시 시점부터 투자자가 수취하게 될 월 이자 지급액은 약 91만 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재투자된 이자가 새로운 이자를 만들어 내는 복리 효과를 통해 투자 수익률 또한 8% 대에서 11%대로 크게 오른 것이다. 더구나 재투자형 방식은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 스케줄에 따라 재투자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자산 관리 투자 방법이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김진호 미래에셋증권 상품개발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