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


진성티이씨는 1975년 설립됐으며 무한궤도(Crawler)식 굴삭기의 하부 주행체를 구성하는 롤러(Roller)와 아이들러(Idler)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롤러는 무한궤도의 필수 구동 부품인 동시에 중장비 상부의 무게를 지탱해 준다. 롤러 등은 굴삭기 가격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소모성 제품이고 교체 주기는 약 1년 6개월이다. 국내 1위 업체는 진성티이씨이고 경쟁사는 흥국·대창단조 등이 있다.

진성티이씨의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미국 캐터필러 효과다. 진성티이씨는 세계 1위 건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의 북미와 중국의 생산 공장 증설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진성티이씨는 미국 공장을 통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진성티이씨의 캐터필러 매출은 2011년 680억 원 수준이다. 앞으로 2015년까지 캐터필러 매출이 2000억 원 이상 규모로 확대돼 캐터필러 매출 비중이 연결 실적 기준 50%에 달할 전망이다.

둘째, 일본 히타치 효과다. 일본 건설기계 세트 업체들은 엔화 절상,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히타치는 2012년에 일본 내 자체 롤러 생산 라인을 폐기할 계획이고 기존 거래처인 진성티이씨로 아웃소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본사의 2012년 히타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65억 원, 매출 비중은 23%로 예상된다.



굴삭기 롤러·아이들러 국내 1위 업체

셋째, 중국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이다. 중국 굴삭기 업황은 지난 8월 최악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긴축 및 대출 규제를 지속하고 있지만 2012년 전국인민대표회의를 앞둔 3월을 전후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굴삭기 업황도 2012년 1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진성티이씨의 중국 자회사 실적은 2011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중국 자회사 실적이 턴어라운드한다면 진성티이씨의 연결 기준 실적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티이씨의 실적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210억 원(전년 대비 31%), 영업이익 189억 원(전년 대비 20%), 당기순이익 149억 원(전년 대비 14%) 수준으로 파악된다. 2011년 예상 연결 기준 외형과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 본사와 자회사의 실적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IFRS 연결 기준 2012년 매출액은 2628억 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 275억 원(전년 대비 45%), 당기순이익 217억 원(전년 대비 46%)으로 예상된다. 영업 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0.4%, 8.3%로 전년 대비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외형보다 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본사의 캐터필러 등 아웃소싱 공급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히든 챔피언]이익 성장 ‘주목’…글로벌 고객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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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kijong.sung@dws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