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행복하려거든 정직하라’는 말이 있다.
정직하다는 것은 어떤 사람 앞에 서더라도 당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1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2012년 국내외 경제 전망이 많이 나와 있다.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다소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한 얘기에 각 산업 분야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걱정과 근심도 크겠지만 졸업을 앞둔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이런 전망과 평가가 더욱 힘겹게 느껴질 것이다.

필자의 20대도 지금의 20대 젊은 친구들처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어떻게 방향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비슷했을 것 같다. 현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필자는 기업인으로서, 선배로서, 엔지니어로서 획일화된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첫째, ‘정직하라’. ‘평생 행복하려거든 정직하라’는 말이 있다. 정직하다는 것은 어떤 사람 앞에 서더라도 당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직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갑옷과도 같기 때문에 매순간 행복하려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본질에 충실하라’. 자기가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일 때 그것이 인생의 방향, 선택에 대한 명분·이유·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인생의 점을 생각하라’. 요즘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다. 그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에게 했던 축사에서 말했던 것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이 시대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어준 것처럼 모든 과거의 점들이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넷째, ‘인내하고 끈기를 가져라’. 이 말 또한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우직하게 계속 갈망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과 연결돼 있다.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해고됐던 이야기, 죽고 싶을 정도의 상실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처럼 쓰디쓴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이룬 성과들이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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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가져라’.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에 이런 글귀가 있다. 기도할 때 응답이 없다면 내 기도가 너무 터무니없거나 내 기도보다 다른 사람의 기도가 더 급하고 중요하거나 내 기도를 들어 줄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말이 씨가 된다. 파랑새는 내 안에 있다. 때론 간절히 원하면 기적이 이뤄지는 것처럼 말이다.

여섯째,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라’. 필자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상선을 타면서 마도로스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먼 미래를 꿈꾸고 언젠가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영어도 열심히 배워 차곡차곡 쌓아 갔다.

언어적인 스킬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태도를 익힌 것이다.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태도는 소통을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덕목 중 하나다.

박현규 커민스판매써비스코리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