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시장 돋보기 ?-완성차

“자동차 보급률 성장, 도시화 수요, 실질소득 증가로 중국에 한류 車이나가 달린다.”

지난주에 다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중국 자오상증권 자동차 애널리스트 리캉 씨가 신영증권을 방문,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는 내게 3가지 측면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낮은 자동차 보급률이다. 1000명당 보급률이 중국은 아직 58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인구 1000명당 보유 대수가 292대로 무려 중국의 5배 수준이다. 대략 1차 마이카 붐의 완성이 4인 가족 기준 1대꼴이라고 보면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250대 수준이다. 중국은 3인 가족이 많아 1000명당 300대까지 보급률이 진행된다면 현재 58대 수준의 보급률은 이제 막 마이카 붐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둘째, 도시화다. 중국의 도시화 수준은 48%로 아직 채 50%가 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비슷한 경제 수준을 보이는 러시아와 다른 주요 선진국들은 도시화율이 70%를 웃돈다. 중국도 매년 1%씩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연간 약 1500만 명씩 도시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매년 이 정도의 도시인구의 증가를 감안할 때 현재 도시의 차량 보급률만 가정해도 차량 신규 수요의 증가가 110만~150만 대 전후이며 이 수요만 해도 매년 8~10%의 잠재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로 주요 성의 성도들과 중칭시 같은 이선(二線)도시들의 성장 추세와 도시화를 감안한 것이다.

세 번째,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다. 중국의 성장에 따른 임금 인상과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차량에 대한 구매력 역시 커지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되어버린 중국이지만 리캉 애널리스트는 2012년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10~15% 증가해 연간 판매 대수가 2000만 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길게 보면 중국에 불기 시작한 마이카 붐은 최소 2015년 더 멀리는 2020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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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세계 자동차 업체의 각축장이다. 현재 중국 승용차 시장구조를 보면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한 유럽계 자동차 회사와 일본 자동차회사, 미국 자동차 회사가 대략 약 60%를 차지한다. 그리고 한국 자동차 즉, 현대·기아차가 약 10%를 차지하며 순수 중국 자동차 회사도 대략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는 무엇일까.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고성장과 현대·기아차의 상대적 약진이다.

우선 자동차 한류 열풍의 주역인 현대·기아차를 보자.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2002년 30만 대 생산능력으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2008년에 30만 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했다. 하지만 가파른 판매 증가로 2010년 북경현대자동차의 공식 가동률이 100%를 넘었고 현재는 201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40만 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3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북경현대는 2012년 하반기 이후 또 한 번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 중국에서의 고성장 스토리는 둥펑자동차와 합작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역시 비슷하다. 신영증권의 자동차 분야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5년 이전에 공급 부족에 따라 또 한 번의 공장 증설을 계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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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둥펑·이치…중국의 삼두마차

중국에 상장한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 중 주목할 만한 빅 3 업체를 소개한다. 첫째, 중국 최대 업체인 상하이자동차다. 상하이자동차는 자체 브랜드인 상하이치처(上海汽車)와 폭스바겐과 합작한 상하이다중(上海大衆),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상하이퉁융(上海通用) 등을 생산, 판매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기업이다.

2010년 상하이퉁융의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며 업계 최고를 기록했고 상하이자동차 전체로 볼 때 2010년도 순이익은 11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도 46%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1등 기업답게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하이자동차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장기 플랜을 진행 중이다.

둘째, 둥펑자동차다. 중국 2위의 자동차 업체로 일본의 닛산과 혼다, 프랑스의 푸조 등과 합작하고 있다. 역시 2010년 매출액 증가율이 38.4%를 기록하고 순이익 증가율 역시 79.5%를 기록했고 2011년에도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고성장의 최대 기업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이치자동차다. 이치자동차 역시 자체 브랜드 외에 일본의 도요타와 마쓰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합작을 통해 성장해 온 업체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생산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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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