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성공 사례2. 동화
동화는 충북 청주에 있는 육가공 업체로, 핫도그, 고기 산적, 돈가스, 닭 가공식품, 포장 한우 등 160여 종의 제품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햄·농협·신라호텔·에버랜드·축협 등에 납품하고 있다. 청주와 괴산의 두 개 공장을 가지고 있는 작은 업체이지만 납품 업체의 만족도가 높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다. 동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우 산소 포장 기법은 일반 진공포장에 비해 신선도를 2배나 길게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고기가 검게 변하지 않고 붉은색이 그대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백화점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협업시대]협업으로 기능성 식품 특허 받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0088.1.jpg)
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식품 업체도 단순 하청 생산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동화는 2008년부터 새로운 기능성 식품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협업 사업을 통해 기능성 식품첨가물 업체 건우에프피를 파트너로 만날 수 있었다.
노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바이오 또는 기능성 물질에 대한 기술을 갖춘 전문 기업이 필요했는데, 중소기업청에 신청해 건우에프피와 연결됐다. 건우에프피로서도 만들어낸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필요한 처지인데 상호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냉동식품류는 최근 트렌드인 웰빙·친환경 트렌드와 거리가 있었다. 동화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하던 중 유산균 코팅 기술을 가진 건우에프피와 만났다. 두 업체는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열을 가해도 유산균이 죽지 않는 특수 코팅 기술 개발에 나섰다.
대개 유산균은 열을 가하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냉장 상태의 유제품으로만 섭취가 가능하고 가열 후 먹는 일반 음식으로는 섭취가 힘들었다. 그러나 열을 가해도 유산균이 죽지 않도록 하면 냉동·냉장 식품에서도 웰빙 먹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산균이 가열 식품에 접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최근 특허가 통과된 유산균 코팅 기술을 접목한 식품은 기존에 동화가 생산하던 제품에 접목해 기존 상품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일단은 대기업 계열 식품 업체와 협의하고 있는데, 몇 군데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동화는 고기를 먹더라도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주는 물질, 어린이를 위한 집중력 강화 물질을 첨가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동화는 바이오산업으로 특화된 충북테크노파크 회원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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