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패널, 변화의 물결’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현대증권 박종운·김근종 애널리스트가 펴낸 ‘터치 패널, 변화의 물결’을 선정했다. 터치 패널 산업은 정보기술(IT)에서도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다. 박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터치 패널이 커버글라스 일체형(TOC) 방식으로 진화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터치 패널 시장은 2012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신기술 트렌드를 선보여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태블릿 PC는 저가형 모델들의 출시와 함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와 대만 터치 업체들 간의 커버글라스 일체형 터치 패널(TOC: Touch on Cover glass) 기술 경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터치 패널 전체 시장 매출액은 2010년 59억 달러에서 2011년 120억 달러, 2014년 156억 달러로 연평균 45%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휴대전화의 터치 패널 채용 비율이 2009년 13%에서 2011년 40% 이상으로 증가할 정도로 채용 비율이 급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의 터치 패널 채용 증가는 스마트폰의 터치 패널 채용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터치 패널 채용 비율은 2009년 69%에서 2011년 91%, 2013년 9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태블릿 PC 시장이 2011년 전년 대비 252% 증가한 6300만 대로 성장함에 따라 대부분 터치 패널을 채용하는 태블릿 PC 제품 특성상 터치 패널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터치 패널의 방식은 크게 저항막과 정전용량 방식이 있다. 정전용량 방식은 다시 필름과 글라스 방식으로 나뉜다. 저항막과 정전용량 방식의 경쟁은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가 부드러운 터치감과 쉬운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때문에 정전용량 방식을 채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정전용량 방식은 2011년에는 54%, 2013년에는 69%까지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리포트]새 기술 진화 중…시장 규모도 ‘쑥쑥’](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0112.1.jpg)
정전용량 방식 터치 패널은 크게 인듐주석산화물(ITO) 센서·칩·커버글라스·연성회로기판(FPCB)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원가는 커버글라스(25~28%)가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ITO 센서(20~24%)다. 이 중 멀티 터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ITO 센서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ITO 센서에는 필름을 이용하는 필름 센서와 글라스를 이용하는 글라스 센서가 있으며 아이폰에서 글라스 센서를 채용하면서 글라스 센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필름과 글라스 방식으로 양분화돼 있던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 패널은 최근 커버글라스 TOC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TOC 방식은 강화 글라스에 인쇄 패턴 후 ITO를 증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ITO 방식은 글라스 방식 대비 20% 비용이 싸고 필름형에 비해 투과율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터치 패널 시장 성장과 신규 기술에 대한 개발 등을 반영하면 관련 분야에서 멜파스를 최선호주로 선정한다. 멜파스의 적정 주가는 3만6000원이다. 차선호주는 이엘케이다. 적정 주가는 2만 원이다.
멜파스는 국내 유일의 터치 칩 제조업체다. 이엘케이는 모토로라와 LG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보유한 터치 모듈 업체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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