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에세이
백열등은 빛을 발생하는데 단 5%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95%의 전기는 열로 소모하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이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미래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한국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이후 신흥 시장을 선도할 미스트(MIST: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국가 중의 하나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2050년에는 미국에 이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필립스가 조사한 ‘필립스 헬스 앤드 웰빙 지수’에 따르면 도시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응답자가 교통 및 일자리, 안전 문제와 관련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녹지 공간 부족에 따른 건강 문제 및 헬스케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도 어린이·노인·환자 등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과 자원을 보존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후세에도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게 하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빠른 도시화로 도시에서만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의 75%가 소비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로 크다. 작년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17조KWh인데, 이 중 조명에 사용된 전력량은 전체의 19%에 달하는 약 3조3000억KWh다. 지속 가능성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는 개념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움직임은 조명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오래된 조명 시설은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건물 및 도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현재 사용되는 조명기기의 약 75%는 저효율 조명이며 그중에서도 백열등은 빛을 발생하는데 단 5%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95%의 전기는 열로 소모하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헬스케어다. 2050년까지 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인구가 2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노인 인구의 증가 및 만성질환에 대한 문제는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홈 헬스케어는 환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외부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는 큰 지출 부담을 줄여준다. 이는 비단 노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연령층에 관계없이 미래 인류를 위한 헬스케어 방안이다. 헬스케어의 영역은 외부의 일반 의료 시설에서부터 점차 확장돼 가고 결국은 개인이 직접 이를 책임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영 필립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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