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사·대표 프로듀서, 상장 ‘대박’…1400억 원대 부자 ‘등극’ 外
지난 11월 23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신한류’ 붐을 상징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YG는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상장 첫날 이런 기대감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됐다. 6만8000원의 시초가는 곧장 상한가로 직행, 상장 첫날 7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3만4000원의 두 배를 웃돈 흥행 대박이다. 이로써 YG의 시가총액은 게임빌에 이어 코스닥 48위에 올랐다.

YG가 상장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화제에 오른 인물은 양현석 이사 겸 대표 프로듀서다. 양 이사는 잘 알려져 있듯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가수 출신이다. 그룹 해체 후 잠시 솔로 활동을 벌였던 그는 1996년 자신의 별명인 ‘양군’의 이니셜을 따 YG를 세우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을 디뎠다. 양 이사와 동생인 양민석 현 YG 대표, 2인조 그룹 ‘지누션’과 매니저 1명 등 5명이 시작했던 조그마한 기획사는 15년 후 매출 1000억 원을 바라보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이사는 경영학과 출신의 동생이 맡고 있지만, YG의 최대 주주는 역시 양 이사다. 그가 보유한 YG의 주식 지분은 35.79%. 보유 주식 가치는 공모가 기준 606억 원에서 7만8200원 기준으로 하면 1396억 원으로 급등했다. 업계 라이벌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086억 원으로 당당히 연예인 출신 최고경영자(CEO) 재산 순위 2위에 오르게 됐다.
양현석이사·대표 프로듀서, 상장 ‘대박’…1400억 원대 부자 ‘등극’ 外
SM 이수만 회장 이어 연예인 출신 ‘주식 부자’ 2위

현재 YG의 대표이사는 양 이사의 친동생인 양민석 씨가 맡고 있다. 하지만 유형의 제품을 생산해 내는 제조업과 달리 무형의 콘텐츠가 생명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모든 콘텐츠의 정체성과 기획을 담당하는 양 이사의 영향력은 단순한 최대 주주 신분을 넘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YG 사무실에는 일반 기업에서 볼 수 있는 연구실(lab)이 있다. 직원들 역시 이 공간을 ‘랩’이라고 부른다. 랩의 주요 구성원은 16명에 달하는 전문 프로듀서들이다. 일반 기업으로 치면 연구원 격인 이들이 소속 가수들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연구하고 만들어 낸다. 양 이사는 대표 프로듀서로서 랩 수장 역할을 맡아 YG의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싸이’, ‘타블로’, ‘지드래곤’ 같은 유명 소속 가수들도 연구팀의 일원이다.

전문가들도 YG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YG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47억 원이고 순이익은 7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6%, 69%나 늘었다. 수익 급증 요인은 ‘빅뱅’, ‘2NE1’ 같은 간판 그룹의 일본 등 해외 진출 덕이다. 빅뱅은 올 상반기에만 287억 원을 벌어들이며 YG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올해 YG의 연간 실적을 매출액 705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67%, 58% 증가한 수치다. YG는 내년도 예상 매출액을 10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 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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