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도 작년 못지않게 폭설과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평소 옷을 가볍게 입는 것을 선호하는 필자도 작년에 내의를 구입했으니 올해도 미리미리 방한 패션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역시 추위에는 패딩만한 아이템이 없을 것이다. 다만 패딩을 잘못 선택해 입으면 너무 긴장감 없어 보이기도 하고 또 스타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패딩의 트렌드를 조금만 이해하고 고른다면 여전히 멋지고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패딩 웨어(padding wear)라는 것은 다운(down: 깃털)이나 합성면 등을 채워 넣고 퀼팅으로 누빈 것을 총칭하는 용어다. 패딩은 모직 코트나 가죽 재킷에 비해 월등히 가볍고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최근 더욱 추워진 우리나라 겨울철에 절실하다.
[남자의 겨울 아이템]가볍게, 따뜻하게! 남자의 패딩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골라 입는 재미

무엇보다 먼저 패딩을 고를 때는 자신이 겨우내 언제 입을 것인지에 따라 브랜드나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보수적인 직장에 다니는 이들은 ‘노스페이스’나 ‘나이키’ 같은 스포츠 브랜드보다 ‘띠어리’나 ‘타임 옴므’ 같은 포멀 브랜드가 더 좋을 것이다. 혹시 날씬해 보이면서도 정통 패딩을 원한다면 남성 편집 숍 ‘시리즈’나 패딩 전문 브랜드 ‘몽클레어’가 제격이다.

둘 다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패딩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시리즈’의 패딩들은 대부분 후드가 달려 있으면서도 클래식한 착용감이 좋아 캐주얼과 포멀한 남성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 빈티지 라이더 패딩 재킷 스타일도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프랑스 최고의 패딩 브랜드 ‘몽클레어(moncler)’는 그 시즌의 가장 세련된 디자인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보온성이 탁월해 패션 피플들의 럭셔리한 겨울 아이템의 지존이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잘 찾아보면 지난해의 몽클레어 아이템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사이트도 여러 군데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남자의 겨울 아이템]가볍게, 따뜻하게! 남자의 패딩
그다음은 어떠한 충전재를 넣었느냐를 따져 보아야 한다. 충전재에 따라 그 두툼한 정도가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오리털이나 최근에 나온 폴리에스터 합성솜은 깃털같이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올겨울 패딩의 대세는 무릎이 덮일 정도의 긴 길이보다 몸에 딱 맞는 짧은 디자인이다.

색상 면에서는 비비드한 밝은 쪽이 젊고 캐주얼한 멋이 살긴 하지만 비즈니스 룩에 너무 튀는 원색은 피하는 편이 좋다. 네이비·그레이·블랙이 다소 진부하지만 겉감이 나일론 소재가 아닌 모직이나 울 혹은 가죽으로 디자인 된 패딩도 있으니 양복과도 클래식하게 잘 매치하려면 겉감 소재도 따져보아야 한다.

이제 패딩 마니아가 됐다면 패딩 베스트도 흥미로울 것이다. 패딩 베스트는 스타일과 보온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재킷이나 코트 등 겨울철 남성들의 기본 아우터와도 스타일링 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면서 남성들이 포멀한 슈트에 캐주얼한 패딩 베스트를 매치하거나 아주 추운 날 모직 코트 겉에 베스트를 밖에 덧입는 레이어링 스타일링 등을 통해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으니 올겨울에는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황의건 오피스에이치 대표이사 h@office-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