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ELS 투자의 매력

금융 위기 이후 급감했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저금리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에는 ELS 판매가 8월 이후 주가 급락과 시장에 대한 불안 증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작년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ELS 발행 총액은 25조734억 원으로 2009년 12조532억 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금년에도 10월까지 발행량이 이미 작년 ELS 발행량을 초과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ELS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파생상품을 이제 친숙하게 받아들인 결과다. 또한 2008년 이후 주가 급등락을 거치면서 펀드 또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면서 높은 기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었다. 실제 2231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8월 이후 유럽발 재정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1650대까지 단기간에 추락했으며 현재는 1800대에서 각종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일단 유럽과 미국 두 거대 경제의 불확실성을 일차적으로 반영한 후 기술적 반등을 마무리해 가는 상황이며 앞으로 두 경제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변곡점에 와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현재 진행형으로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타개 여부가 계속해 주목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연 10~2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ELS가 투자 대안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의 높은 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구조의 ELS가 판매되고 있어 현명한 투자자들의 까다로운 투자 조건을 충족해 주고 있다.

ELS는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ELS 투자의 성패는 기초 자산에 대한 전망에 달려 있다. 이미 8월 유럽 재정 위기 이후 많은 종목들이 하락 한계선(Knock In)을 초과 하락해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고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보다 하락에 대한 위험이 큰 상황에서 ELS의 효과적인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 상식적인 조언일 수 있겠지만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경험상으로 효과적이라고 입증한 적립식 투자 방식처럼 분산 투자로 보다 안전한 구조의 지수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YONHAP PHOTO-1199> A Chinese 100 yuan banknote is placed under a $100 banknote (top) in this photo illustration taken in Beijing in this November 7, 2010 file photo. China's commerce minister, Chen Deming, on May 9, 2011 said U.S. complaints about China's currency practices were "unfounded," as the two sides held the first of two days of high-level economic talks. .  REUTERS/Petar Kujundzic/Files  (CHINA - Tags: BUSINESS POLITICS)/2011-05-10 13:54:15/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 Chinese 100 yuan banknote is placed under a $100 banknote (top) in this photo illustration taken in Beijing in this November 7, 2010 file photo. China's commerce minister, Chen Deming, on May 9, 2011 said U.S. complaints about China's currency practices were "unfounded," as the two sides held the first of two days of high-level economic talks. . REUTERS/Petar Kujundzic/Files (CHINA - Tags: BUSINESS POLITICS)/2011-05-10 13:54:15/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1년 ELS 발행 여전히 순항 중

먼저 변동성이 커질 때는 보다 안전한 구조의 ELS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ELS의 기대 수익률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8월 이전에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15~20% 내외였지만 지난 8월 이후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하락 한계선(KI 40%) 구조의 상품들이 매력적인 수익률로 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즉, 변동성이 커질 때 ELS 수익 구조가 좋아진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일례로 3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60%(KI 40%) 이상으로 초과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대의 수익률이 나오며 두 가지 인덱스(코스피200, HSCEI, S&P500 중에서)를 기초 자산으로 할 때는 연 15%대의 높은 수익률로 출시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역사적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해 보면 손실 확률이 0에 가까운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보다 안전한 구조의 상품에 주목해 투자에 활용한다면 손실 확률을 낮추면서도 연 10% 이상의 수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을 대비해 ELS 투자 시점을 분산해야 한다. 지난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코스피 지수가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적립식으로 투자 시점을 분산하면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상승했을 때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이 발생했던 것처럼 최근과 같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ELS의 투자 시점을 분산하면 적립식 투자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YONHAP PHOTO-0233> NEW YORK, NY - DECEMBER 21: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on December 21, 2010 in New York City. While U.S. stocks only rose modestly Tuesday, they hit their highest levels in more than two years with 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rising 55 points to close at 11,533.16.   Spencer Platt/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2010-12-22 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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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Y - DECEMBER 21: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on December 21, 2010 in New York City. While U.S. stocks only rose modestly Tuesday, they hit their highest levels in more than two years with 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rising 55 points to close at 11,533.16. Spencer Platt/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2010-12-22 07:03:20/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금융 위기 때 손실을 기록한 ELS를 보면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주가 폭락 직전인 2008년 10월 직전 2~3개월 동안 발행한 ELS가 대부분이다. 그 이전이나 이후에 발행된 ELS는 대부분의 주가가 V자형으로 회복되면서 최종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됐다.

사실 지금 진행 중인 글로벌 재정 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미리 예측하기는 힘들며 최악의 이벤트 발생 시 모든 주식형 자산의 하락을 수반하므로 오로지 투자 시점 분산으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결국 ELS의 투자 시점을 분산하면 가입 시점 집중화에서 오는 위험을 분산하는 안정적인 투자와 함께 변동성이 클 때 높은 수익률을 올려 평균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지수냐, 종목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기초 자산의 분산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국내외 투자 비중을 정하고 주식에 투자할 때도 종목을 분산해 투자하듯 ELS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기초 자산의 분산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위기 때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하락 정도와 하락 후 반등 시점, 속도는 각국의 경제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 증시는 경제 위기 시 이머징 마켓보다 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미국이 금융 위기의 중심에 있었지만 중국·한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보다 더 적게 하락했다.

반면 경제 위기가 종료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은 일반적으로 위기의 중심지보다 주변부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2008년에도 미국 등 선진국 증시보다 이머징마켓 증시가 몇 개월 더 먼저 더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한 지수형 ELS에 투자할 때도 미국·중국·한국 등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면서 특정 국가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



고수익 내려면 투자 시점 분산해야

투자자 중에는 종목이 무조건 위험하고 지수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어느 경우에나 맞는 것은 아니다. 지수냐, 종목이냐는 변동성에 따른 위험과 수익률의 정도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 중요한 것은 지수로는 국가 위험을 분산하고 종목으로는 국가 내 산업의 위험을 분산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되 종목을 선택할 때에는 변동성이 낮고 펀더멘털이 좋은 우량 종목으로 압축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일반적으로 지수보다 종목이 수익률이 높은 만큼 손실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ELS는 펀드나 랩처럼 일반인이 쉽게 투자할 만큼 대중적인 상품이 됐다. 아무쪼록 남은 2011년과 다가올 2012년 불확실성이 아직은 상존하는 시기에 안정성을 강화한 ELS 상품이 성공적인 투자 대안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영업팀 팀장 jhyoo12@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