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대응법


얼마 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로 한국이 떠들썩했다. 서울 시민 53.4%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승리로 선거는 끝이 났다. 서민층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박 시장은 온화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1956년생 56세라는 것을 알고는 다소 젊은 나이에 놀란다. 박 시장이 유난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남성형 탈모에서 찾을 수 있다.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 시장은 예외지만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숱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이미지가 재산인 정치인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들 쉬쉬하지만 많은 유명 정치인들이 모발 이식수술을 받았던 것을 보면 모발이 전체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변해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란 물질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하고 모낭을 위축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모발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해 모근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전형적인 M자형이 많다.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의 정상적인 굵은 모발 대신 가늘고 탈색된 솜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모낭군 이식술’이 만드는 매직
탈모는 예방과 함께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미 남성형 탈모가 진행됐다면 회복이 불가능할까. 탈모 초기 증상일 때는 모발 전문의와 상담한 후 프로페시아를 먹거나 미녹시딜을 두피에 바르는 약물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 약물치료가 힘든 때는 모발 이식수술로 남성형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정수리 부분과 M자형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는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한 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적합하다. 후두부의 모발은 탈모가 되지 않으며 굵고 튼튼하기 때문에 이식하기에 적합하다. 모낭군 이식술은 정상적인 모낭 단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식하므로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환자가 원래 가지고 있는 모근 단위별로, 예를 들면 1㎠당 한 구멍에서 한 개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45개, 두 개가 나오는 경우가 30개, 세 개가 나오는 경우가 5개라고 하면 그 비율대로 나누어 심어주면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발 밀도를 보인다는 개념이다. 이식편의 크기가 작아 탈모부에 모발을 이식하기 위해 만드는 상처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좀 더 촘촘하게 이식할 수 있다. 한국인의 굵고 검으며 직모인 모발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모낭군 단위 이식이 모발 이식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있는 병원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시술 후 결과에 도움이 된다. 시술을 받기 위해 후두부에서 직경 1㎠ 정도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모낭을 채취해 이를 작은 도마 위에 올려 작은 칼을 이용해 한 올 한 올 분리한다. 이때 환자의 모낭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대한 빨리 분리하는 것이 옮겨진 모발이 살아남는데 중요한 생존 인자가 된다.

안지섭 닥터안모발이식전문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