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0월 이후 통신 서비스 시장의 최대 화두는 4G 롱텀에볼루션(LTE)이다. 4G에 대한 기대는 스마트폰 초기 보급 당시 투자자들이 가졌던 기대와 유사하다. 즉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의 상승효과다. LTE 요금제의 골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폐지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LTE 가입자의 ARPU는 6만 원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통해 회복을 엿볼 수 있는 근거는 우선 LG유플러스가 한국 통신 사업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LTE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보유 주파수 대역폭이 가장 크다는 점 ▷단말기 경쟁력이 개선됐다는 점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가 프리미엄 폰에 집중된다는 점 ▷로밍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LTE의 목표 가입자 수는 2012년 기준으로 약 400만 명이다. 이는 전체 가입자 수 대비 44% 수준이다. 현재 프리미엄 폰 3종 세트가 출시 된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는 월 30만 명 이상 순증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폰의 판매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대비 약 77%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리미엄 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신규로 출시되는 LTE 폰들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ARPU 가입자 확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ARPU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쟁사 대비 30% 이상 낮은 ARPU를 기록하고 있는데, 목표 가입자를 확보한다면 전체 ARPU가 2만5620원에서 3만22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8500원까지 상승 가능해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목표 주가는 8500원을 제시한다. 이유는 첫째,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다. 2012년 가이던스(guidance:기업 실적 예상 전망치) 기준 순이익은 5377억 원으로 전망되며 2012년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6.7배 수준이다. 현재 동양종금증권이 가정한 ARPU는 2만8560원이며 LTE 가입자 증가로 ARPU가 이를 웃돌면 이익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LTE 가입자 증가 추세는 회사의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 10월 24일 기준 누적 가입자 4만 명을 기록했다. 10월 28일부터는 갤럭시S2 LTE HD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입자 증가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2009년, 201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00원 이하의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으로 확인된다. 스마트폰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실패로 적자를 기록했던 2010년에도 주가는 75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예상대로 2012년 순이익이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2009년 수준(8000원~8500원) 내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차입금 비율이 상승(2분기 77%→ 3분기 86%)했지만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적 지출(CAPEX)은 2011년 1조7000억 원에서 2012년 1조3000억 원으로 하락할 전망이고 4분기에는 약 1조 원에 달하는 단말 할부 채권 중 일부를 팩터링(Factoring:외상 매출 채권 매입)하면서 부채 비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4G LTE로 주가 ‘날개’ 달까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