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그룹의 바이오 사업(Ⅰ)’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대형 그룹의 바이오 사업(Ⅰ)’을 선정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분자 진단’, ‘디지털 병원’, ‘바이오 푸드’ 등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삼성·한화·SK·CJ·LG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중·장기 신수종 사업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헬스케어 부문에서 주요 그룹사들이 격전을 벌일 분야들이 주목되고 있다. 여러 분야 중에서도 ‘진단의학’ 부문은 관심이 가장 큰 분야다.

현재 의학은 치료의학의 시대에서 예방의학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령화 사이클과 맞물려 진단의학에 대한 니즈가 폭발하고 있다. 진단 시장은 크게 체내 진단과 체외 진단으로 나뉜다.

체내 진단은 X선·핵자기공명장치(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체내에서 직접 질병 원인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체외 진단은 혈액·소변 등 ‘인체 유래 검체’를 이용해 질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체외 진단 중에서도 질병의 근원이 되는 DNA를 직접 검사하는 분자 진단(MDx:Molecular Diagnostics)은 의료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분자 진단의 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 약 39억 달러 수준이지만 전체 체외 진단 시장 성장률 5.4%를 압도하는 12%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분자 진단 관련 기업인 삼성테크윈·LG생명과학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삼성테크윈, 진단 시장 성장의 핵으로

삼성테크윈은 삼성그룹 내에서 혈액 분석 장비, 유전자 진단 장비, 진단 시약 생산을 총괄하는 진단 사업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은 이미 2009년 미 조지타운대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분석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현재 미국 메릴랜드 연구소에서 시약 및 장비 개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이곳에 아웃소싱해 진단 시약을 생산하고 내부에서는 진단 장비를 만드는 형태의 사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은 소형 장비는 물론 종합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중대형 장비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료원이라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내부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바이오 항체 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연계할 수도 있어 삼성그룹 내 진단 시장 관련 기업들의 협력이 상당히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은 이미 1991년 진단 시약인 LG HCV ELISA를 출시했다. 이후 2011년 3분기까지 진단 사업 부문 누적 매출액 97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물론 아직 실적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LG생명과학은 ▷대기업이라는 이점 ▷진단 부문의 오랜 연구·개발(R&D) 경험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분자 진단 관련 주요 기업으로서 중·장기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화제의 리포트]대기업 참여로 ‘분자 진단’시장 빅뱅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