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초보라’… 다양한 활용 적어


최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됐듯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위력은 대단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는 이상적인 조합이 전 세계인을 하나의 끈으로 묶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각국의 네티즌과 소통할 수 있는 SNS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하버드대 출신의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페이스북의 인기는 선풍적이다. 트위터와 함께 SNS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 받는 페이스북은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어오면서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젊은 신세대를 제외하고 정작 등록은 했지만 익숙하지 않아 게시물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와 관련해 일본 포털 구(goo)에서는 ‘페이스북에서 잘 알지 못하는 이용법’을 설문 조사했다. 2011년 5~6월에 걸쳐 8377명의 응답을 받은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페이스북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에서 잘 알지 못하는 이용법 베스트10
페이스북의 어떤 점이 편리하고 재미있는 것인지 초보적인 단계에서 모르겠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맺고 소식 나누기, 그룹 개설 및 이벤트 활용하기, 페이지 개설 및 광고 활용하기,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기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이를 모두 십분 활용하는 이는 많지 않다는 얘기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는 한국인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페이스북을 어려워하는 일본인과 같이 페이스북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는 한국에서도 적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잘 알지 못하는 이용법 베스트10
뉴스피드와 담벼락의 차이?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페이스북 페이지 활용 방법’이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일단 첫 화면에 보이는 것이 메인 페이지인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 페이스북 자체가 친구와 본인이 만들어 가는 양방향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본인이 글을 올리거나 친구가 게시해야 무언가 뜨게 된다. 이것이 페이스북의 장점인 소통을 위한 직관적 시스템 ‘뉴스피드’다.

세 번째로 페이스북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은 ‘실명이 아니면 안 되나’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실명과 얼굴 사진 공표가 의무화돼 있다. 익명성이 높은 사이버 세계에서 어떻게 보면 역행일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은 현실 사회의 인간관계를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 익명의 ‘악플’ 문제가 페이스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얼굴 사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나’가 여섯 번째로 많은 답변이다. 최근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 기능’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등록한 사진 속 얼굴을 인식해 사람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이용자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진에 찍힌 사람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최근 페이스북은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던 ‘얼굴 인식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어디까지 내 정보가 공개되고 어디까지 보호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각 기능의 프라이버시 설정’이 네 번째로 많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정보가 마구잡이로 흘러나가자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비공개 설정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다른 회원들에게 신상 정보를 보여주기 싫은 사용자들은 이를 공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그전에 페이스북에서는 회원 이름·거주지·성별·인맥 등을 무조건 공개해야 했다.

한편 뉴스피드와 담벼락의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답변도 많았는데, 담벼락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나만의 공간이고 뉴스피드는 포털의 메인 화면처럼 여러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모르는 사람이 친구 요청을 했을 때 수락해야 할지 말지 결정 내리기가 어렵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