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인상의 절반은 머리카락

중소기업 중역인 신덕수(53·가명) 씨는 최근 아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할 것을 준 것 같아 고심에 빠져 있다. 바로 대머리다. 자신의 탈모 증상이 아들에게도 진행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일시적 탈모가 아니라 자신 때문에 일어난 유전적인 탈모 현상이라는 것을 알기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의 탈모 현상에 자신이 더 걱정이다. 신 씨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면접이 걱정된다는 아들의 투정 섞인 말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20대의 탈모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외모를 중시하는 요즘 20대들은 탈모 증상에 굉장히 민감하고 불안해한다. 채용 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인사 담당자 341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 75.7%가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외모는 사람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외모의 70%는 머리 스타일이 결정한다고 할 만큼 한 사람의 전체적인 인상과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늘어나는 20대 탈모
탈모는 유전과 남성호르몬에 의해 진행되지만 학업이나 취업 문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20대 탈모의 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을 활력 있게 하고 그 기능을 향상시키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피와 모근을 약하게 해 탈모를 진행시키기 때문이다.

탈모 초기에는 두피에 열이 차고 기름기가 끼는 느낌이 들며 그로 인해 머리털이 가늘어진다. 하지만 대부분 가늘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며 머리카락이 본격적으로 빠져야 알게 된다. 탈모 초기에는 M자 부위가 올라가며 정수리를 중심으로 심하게 빠지기도 하지만 머리 전체적으로 탈모 현상을 보일 때도 있다. 초기 탈모는 모근이 살아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탈모는 증상이 나타나면 모발 전문 병원에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는 프로페시아를 먹거나 미녹시딜을 두피에 바르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어느 정도 이상 진행됐다면 모발 이식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인의 모발 상태로는 모낭군 이식술이 적합하다. 동양인의 모발은 굵고 검으며 직모이기 때문에 펀치 식모술이나 미니 식모술이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이 방법은 모발의 밀도가 낮아 후두부에서 두피를 많이 채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흉터가 크게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에 비해 모발 채취 후 피부조직에서 모낭군을 분리해 정해진 범위에 따라 이식 수술을 하는 모낭군 이식술은 정상적인 모낭 단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식하므로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식편의 크기가 작아 상처를 작게 만들어 수술 후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20대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균형 있고 규칙적인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우유나 두부와 같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과일·채소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충분한 물 섭취 역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며 잠자기 전 매연에 오염된 모발을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대는 탈모 예방과 함께 치료가 가능한 나이다.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통해 내 아들이 대머리가 되는 불상사를 막도록 하자.

안지섭 닥터안모발이식전문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