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여, 안녕…삶의 질 ‘쑥쑥’ - 임플란트의 진정한 효과

노년기로 접어들수록 충치가 발생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치아는 충치를 방어하는 침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침 분비 양이 감소해 입 안이 바싹 마르게 되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해 충치나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치료받았던 치아의 보철물이나 충전 재료의 수명이 다해 치아와의 틈새가 썩게 되는 2차 우식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충치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백악질 부분에 충치가 생기는 치근 우식증으로 이어지면 발치가 필요할 수 있다.

틀니는 상실된 치아의 보편적인 치료 방법이었다. 치과를 찾는 많은 노인들을 보면 치아를 상실한 후 틀니를 사용해 온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틀니는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커진다. 잇몸이 흡수되고 씹는 힘이 약해져 소화불량과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초래된다. 사용과 관리의 번거로움, 발음이 새거나 외모의 변형 등 틀니의 단점은 매우 크다.

최근에는 틀니를 사용하다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임플란트는 인체에 안전한 티타늄 소재의 지지대를 잇몸에 심고 인공 치아를 올리는 방식으로 틀니에 비해 튼튼하고 씹는 힘이 우수하다.

틀니처럼 끼웠다 뺐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질 염려가 없으며 자연 치아와 거의 비슷해 심미적인 장점도 있다. 한 번 시술하면 정기적인 검진 이외에는 추가 치료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73세의 한 여성 환자는 처음 병원을 찾아왔을 때 10년 전 제작한 틀니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너무 오래 사용해 이미 헐거워질 대로 헐거워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연치가 하나도 없이 틀니만으로 생활해 온 터라 잇몸 뼈도 온전하지 못했다. 또 치아가 없어 입술이 잇몸으로 말려 들어가 훨씬 나이 들어 보인다는 심미적인 고민도 컸다.

또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80세의 한 노신사는 겉보기에 건강해 보였지만 오랜 시간 치아 때문에 고생해 왔다. 20여 년 동안 틀니를 사용하면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마다 말하는 도중 자칫 틀니가 빠질까봐 안절부절못하며 불안에 떨었다.

틀니의 씹는 힘이 약해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없어 우울증도 커졌다. 두 환자 모두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후 삶의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음식을 마음껏 씹을 수 있게 되면서 영양 섭취가 좋아져 체중이 늘어났고 10년 이상 젊어보이게 됐다. 틀니가 빠질 걱정이나 발음이 샐 염려가 없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임플란트는 비단 치아의 씹는 역할만 하는 대체물이 아니다. 노인들에게는 씹는 즐거움을 되찾는 것이 새로운 삶의 활력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10년 만에 아삭한 김치를 씹는 순간, 20년 만에 시원하게 쓱싹쓱싹 양치질을 한 순간을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임플란트가 노인 삶의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창원 룡플란트치과 관악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