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 전략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유럽 정상회의를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합의와 그리스 부채 탕감 비율 상향 조정과 함께 유럽 은행 자본 확충 계획 등 유럽 재무 우려와 관련된 주요 이슈들의 합의가 도출된 점이 부각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4.77% 상승했다. 또한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 1.9%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이 2.4%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산업별로 조선(11.58%), 에너지(10.13%), 금속 및 광물(9.07%), 화학(8.81%)과 건설(7.94%) 산업이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류(1.03%), 통신 서비스(0.93%), 디스플레이(0.68%), 소프트웨어(-0.37%)와 미디어(-0.97%) 산업이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10월 글로벌 증시는 유럽발 재정 우려와 관련해 유럽 정상들 간 주요 사항에 합의가 도출되면서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할 수 있었다. 11월 주식시장도 유럽 재정 우려가 완화되는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 이후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반등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월 한 달 코스피 지수가 9% 가까이 상승한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영향으로 11월 주식시장은 더딘 상승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에는 더딘 상승 흐름 속에서 섹터별로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월 이후 나타난 가치주 대비 성장주 강세 흐름도 향후 이익 전망의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11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 강세가 기대된다.
11월 투자 전략으로 10월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은행·건설·조선산업을 추천한다. 또한 10월부터 시작된 달러 약세 흐름은 1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11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품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11월 주식시장에서 에너지와 비철금속 산업의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또 아직까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 부품 산업과 연말 소비 시즌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산업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 산업 종목 중 11월 투자 유망 종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11월은 전통적으로 배당주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는데 2000년 이후 2001년, 2003년, 2005년, 2008년을 제외한 16번은 11월 배당지수의 월간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0200970@hmcib.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