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신입 사원은 물론 기존 사무직과 연구원들에도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졸 신입 전부를 공장에 보내 1년씩 배치하는 것은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고 대기업에서도 단기 경험을 제외하면 이례적이다.
삼성전기는 4월 초부터 차수별로 신입 사원들을 나눠 수원과 부산 등 국내 공장에 배치하고 생산 라인과 제조 기술, 품질 등 생산 지원 파트에서 최장 1년간 근무하도록 했다. 제조 라인에 투입되면 생산직 사원들과 똑같이 3조 2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신입 사원들은 이 밖에 현장 근무 기간 중 매일 2시간씩 10주간 중국어 교육도 받는다.
경제·정책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불발
국토해양부가 ‘3·22 부동산 대책’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했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4월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따르면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법안심사소위는 4월 20일까지 열렸지만 민주당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폐지 반대로 이번 국회 회기 중 상임위 상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개정안은 제외되고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를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취지 설명만 있었다”고 전했다.
3월 수입 물가 상승률, 2년 3개월 만에 최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달 수입 물가 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물가 상승은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당분간 소비자물가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수입 물가(원화 기준)가 작년 3월보다 19.6% 올랐다고 4월 15일 발표했다. 2008년 12월의 22.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달 대비로는 3.5%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업·기업
한화, 사우디 담수 플랜트 10억 달러 수주
한화건설이 4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라픽사가 발주한 10억5000만 달러(1조1397억 원)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 ‘얀부Ⅱ 프로젝트’의 계약식을 가졌다. 발주처인 마라픽사는 사우디 최대 산업 단지인 주베일과 얀부의 전력 및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사우디 발전과 담수 총생산량 중 25%를 책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2009년 마라픽사가 발주한 7억5000만 달러(8141억 원) 규모의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팬택계열, 베가 100만 대 팔았다
팬택계열은 4월 21일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팬택계열이 지난해 8월 출시한 ‘베가’는 37만 대, 지난해 말 출시한 ‘베가X’는 50만 대, 올 2월 내놓은 ‘베가S’는 13만 대가 각각 팔렸다.
팬택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팬택계열이 지난 1년간 판매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188만 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다.
금융·증권
하나금융, 최대 주주 국민연금으로 변경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가 4월 21일 골드만삭스에서 국민연금으로 바뀌었다. 골드만삭스는 보유하고 있던 하나금융 주식 1830만 주(지분율 7.55%) 가운데 750만 주(3.1%)를 이날 개장 전 대량매매(블록세일)를 통해 해외 장기 펀드에 매각했다. 골드만삭스의 지분이 4.45%로 감소함에 따라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는 7~8%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게 됐다.
삼성생명, 작년 순익 2조 육박 사상 최대
삼성생명이 지난해 2조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순이익이 1조933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고 4월 21일 발표했다.
삼성생명의 기존 최대 실적은 2009 회계연도의 9061억 원이었다. 국내 보험사 중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한편 생보 업계 ‘빅3’인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7000억 원과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리=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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