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서울 지역 외국인 카지노 시장을 GKL과 함께 양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주된 손님은 일본인 고객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일본인 손님의 비율은 50.6%에 달하는데 점차 중국인 손님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중국인 손님들의 비율은 전년 동기의 24.2%에서 27.9%로 상승했다(VIP 기준). 필자는 파라다이스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5000원을 제시한다. 첫째,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와 달리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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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7%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손님들의 비율이 높아져 과거보다 수익 인식률(Hold)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외형을 늘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 신영증권이 수정한 3분기 영업이익은 130억 원인데, 이는 종전 전망치를 87.8% 웃도는 것이다.

둘째, 풍부한 자산 가치다. 파라다이스의 현금 자산과 비영업용 자산은 2755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최근 시가총액의 74%에 달하는 것이다. 셋째, 고배당매력이다. 최근에 3분기 실적 개선을 이유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5.5%에 달하는 등 배당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 카지노 시장은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성장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올해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시장을 비교하면 2010년 상반기에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매출액은 2.6% 성장에 그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스트립 카지노 기준). 이제 성장률은 물론 절대 금액으로도 라스베이거스는 마카오와 비교하기 어렵다.

입지 배당 투자 매력도 높아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 2006년부터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2010년 상반기에 마카오 방문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223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라스베이거스는 전년 동기 수준에 그친 1853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마카오가 높지만 절대 수치는 여전히 라스베이거스가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카지노 시장은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의 4배에 달한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외에 각종 회의나 단순 관광을 위한 방문자가 많은 반면 마카오는 순수하게 카지노에 가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압도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체로 2시간 이내의 비행 거리 이내에 대도시가 있는 카지노가 입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인구 분포를 보면 2시간 이내의 비행 거리에 역시 중국 시장과 동남아 시장을 배경으로 6억6000만 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일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시장에 가까운 입지와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성장으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성장성이 밝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중국인 이용객은 연평균 28.5% 증가, 전체 성장률(11.4%)을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중국인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21.9%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성장할 여력이 높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인 VIP들은 수익성 면에서 카지노에 다소 불리한 간접 모객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파라다이스는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와 달리 직접 모객 손님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주가수익률(PER)과 기업가치/이자·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V/EBITDA)은 각각 9.8배와 0.8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 주가는 25.6%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매수를 권유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1965년생. 92년 한양대 무역학과 졸업. 94년 동원경제연구소. 2001년 현대증권. 2006년 신영증권(현). 2010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han.seung-ho@shinyo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