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전문점 점포 수

[뭐든지 랭킹] BBQ 절대 강자…교촌·멕시카나 ‘추격’
치킨 전문점은 소자본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다. 단일 업종으로는 점포 수가 가장 많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문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130여 개로 본부당 가맹점 수가 평균 120여 개 정도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1만5000개가 넘는 셈이다. 독립 점포 및 치킨을 복합 메뉴로 한 업종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에는 무려 7만여 개가 넘는 치킨집이 있다. 동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한국인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연간 8.5kg이다. 치킨 전문점은 소매가 기준으로 무려 5조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치킨집도 많지만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브랜드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치킨 브랜드는 어떤 곳인지 분석했다. 점포 수가 많다는 것은 일단 많은 창업자들이 선택한 것이고 소비자들이 동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서 출발한 브랜드 ‘선전’

우선 1위는 역시 한국 치킨 업계의 강자 BBQ다. 제너시스BBQ는 치킨 업계에선 처음으로 2005년 5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100% 사용하는 ‘BBQ올리브 치킨’을 개발해 ‘건강 치킨’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BBQ가 외국산 닭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 본사에 압수 수색을 벌여 국내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의 명예를 떨어뜨렸다.
[뭐든지 랭킹] BBQ 절대 강자…교촌·멕시카나 ‘추격’
이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수 씨는 트위터를 통해 BBQ를 홍보하는 글을 올려왔고 한 달에 4번 BBQ에 대해 언급하면 BBQ로부터 광고료 1000만 원을 받아 가난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해 왔다.

2위인 교촌치킨은 지난 1991년 설립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특유의 마늘 간장 소스와 국내 최초의 부분육 개념 도입 등으로 설립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교촌치킨은 특히 3위인 멕시카나치킨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구로 히트를 쳤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18일에는 교촌치킨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국감에서 교촌에프앤비가 한식 세계화 산업체로 선정돼 10억 원을 지원받은 것에 대해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교촌치킨이 왜 한식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윤장배 사장은 “치킨이 한식은 아니지만 소스에 간장 및 고추 등과 같이 우리 전통 원료가 들어간다”고 해명해 교촌치킨의 한식 논란이 일었다.

3위인 멕시카나치킨은 1세대 치킨 브랜드로 1985년 경북 안동의 허름한 동네 치킨가게에서 출발했다. 최광은 대표 부부가 직접 개발한 매콤 새콤한 양념 치킨이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둘씩 매장이 늘어나 폭발적으로 성장, 치킨의 한 세대를 대표한 브랜드다. 한편 멕시카나는 프랜차이즈 기준으로 9위인 페리카나에 이어 국내 2위 장수 업체다.

치킨 업계에서는 후발 업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4위인 네네치킨은 다양한 양념을 적용한 양념 치킨에 이어 2009년 여름 선보인 ‘파닭’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네네치킨은 선두 업체보다 마리당 2000원 싼값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매운맛이 강한 핫소스의 7위 훌랄라와 구운 치킨으로 인기가 높은 8위 굽네치킨과 10위 본스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근 ‘더 후라이팬’과 ‘깐부치킨’ 등 카페형 치킨 전문점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덩치로 보면 이들은 아직 대형 업체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더 후라이팬의 가맹점은 130여 개, 깐부치킨은 40여 개 수준이다. 하지만 두 업체가 본격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 지 1~2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무서운 속도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