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2010년 석유화학 시황의 화두는 1000만 톤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증설 물량이었다. 공급과잉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수익률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런 우려감을 갖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2009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 실적은 매우 좋았다. 반면 사빅(SABIC)·바스프(BASF)·다우(DOW) 등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2009년 영업 실적은 2004년 이후 최악이었다. 이들의 영업이익은 2010년 들어 많이 개선됐지만 2008년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25%가량 낮은 수준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규모의 경제’ 이뤄…영업이익도 ‘점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257.1.jpg)
우리나라는 중국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지역과의 실질 생산량, 즉 기존 설비의 가동률을 감안한 생산량이 줄어든 유럽 및 미국 지역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 나타났다.
중국의 에틸렌 수입량과 폴리에틸렌(PE) 수입량은 2010년 8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각각 8.8%와 16.8%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는 8월 중국 자체의 에틸렌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 수입량이 상승 반전됐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즉 2010년 중국 내 사상 최대 수준의 증설 효과가 이미 시장에 100% 반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2011년부터 향후 3~4년간은 글로벌 기준 증설도 과거 대비 축소된 규모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석유화학 업종의 호조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3~4년간 업계 호황 지속될 것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규모의 경제’ 이뤄…영업이익도 ‘점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258.1.jpg)
이 뿐만 아니라 2010년 화학제품 평균가격 기준을 적용하고 케이피케미칼 합병 전제 시 17조~18조 원 수준의 매출액이 창출될 전망이다. 2009년 호남석유화학의 매출액이 6조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개될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양적 성장은 가용 현금 급증 및 규모의 경제 확립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미국·유럽 등과 비교해 훌륭한 실적을 내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는 중국이라는 버팀목이 있었다. 또한 2009년 초 대비 지난 8월의 중국 에틸렌 생산량이 90.7%나 늘었는데도 큰 가격 조정이 없었다는 점은 견조한 수요가 증설 효과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2011년의 글로벌 증설 규모는 400만~500만 톤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유럽연합(EU)·일본·이란 등의 낮은 가동률을 감안하면 실질 증가분은 100만 톤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2년 이후에도 대규모 증설이 없기 때문에 석유화학 시황은 장기 호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익률의 개선은 석유화학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호남석유화학은 인수·합병(M&A)과 자체 증설로 영업이익의 절대규모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규모의 경제’ 이뤄…영업이익도 ‘점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259.1.jpg)
중앙대 화학공학과 졸업. 동 대학 경영학 석사. 2000년 대우증권. 2003년 미래에셋증권. 2007년 동부증권. 2008년 IBK투자증권 석유화학·정유 애널리스트(현).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