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 전략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으로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기준금리 동결 당일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하면 금리 상승의 부담이 큰 건설과 증권 업종은 각각 3.38%와 3.3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기준금리 동결에 수혜를 톡톡히 본 반면 은행과 보험 업종은 마이너스 1.03%와 마이너스 1.5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7월 한국은행 금통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이후 3개월 연속 금리가 동결되면서 이 기간 보험과 은행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물론 이 밖에도 은행 업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 약세로 작용했고 9월 수해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보험 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은행과 보험 업종 모두에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점은 사실이지만 은행과 보험 업종 모두 현재 지나치게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 다소 주춤해져
[Market View]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상승 폭 클 듯
지난주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9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9월 이후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원인으로 높은 성장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은 환차익 기대로 판단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호됐던 달러와 엔화가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및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 최근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머징 국가 통화 대부분이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그만큼 외국인은 환차익 기대가 높은 이머징 국가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어느덧 1100선까지 하락해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로 추가적 하락이 제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화의 추가적 절상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지난주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예상보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밋밋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면 실적 기대가 높은 업종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환차익 기대 약화와 10월 실적 시즌 어닝 기대감이 모두 약화되면서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코스닥시장의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점차 증시의 관심이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투신권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900선으로 다시 도달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142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많이 오른 코스피 대형주보다 코스닥 중소형 종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국내 투신권은 30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코스피시장에서는 7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코스닥 종목의 선호가 높았다. 결국 향후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재유입된다면 코스피 대형주보다 오히려 코스닥 중소형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결국 당분간 코스피지수 1900선에서 추가 상승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대형주보다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을 추천한다. 더욱이 코스닥 종목 중 업황 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 장비 및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종목의 가격 강세가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피시장은 대형주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 만큼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 양상과 자산주와 같은 싼 주식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추천 종목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으면서 보유 자산이 많고 수익성이 양호한 코스피 자산주를 표에 선별해 추천한다.


[Market View]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상승 폭 클 듯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973년생. 이스턴 일리노이대와 UBC연세MBA를 졸업하고 엔터기술, 교보증권, 솔로몬투자증권을 거쳐 HMC투자증권에서 시황과 계량분석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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