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흐름 읽는 법’

부동산 거품론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시장의 흐름을 읽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부동산 업계의 ‘엉터리 전문가’와 이해관계에 오염된 왜곡된 정보에 맞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강조해 온 곳이다.

이 책은 주택 가격지수에서 자가 소유율까지 부동산 관련 주요 지표들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왜 부동산 거품론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하는 대목이다.
[서평] 부동산 거품론을 주장하는 이유
우선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도권 지역 아파트 추정 공급량은 주택 공급 계획 물량에 80%의 가중치를 곱해 구할 수 있다(책에는 계산 방법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잠재수요는 보통 가구 수에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을 곱해 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를 통해 보면 2015년에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 공급과잉이 36만 호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2010년까지는 공급과잉이 그리 심하지 않지만 2011년부터 공급과잉이 급증하면서 만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많은 사람이 경기가 좋아지면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기대일 뿐이다. 최근의 경기 회복은 환율 효과와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부양책에 따른 것이다.

서민 경제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 수출 대기업의 경기 회복이 주택 수요자인 가계 부문의 소득 증가와 직결되지 않는다. 국민 처분 가능 소득 가운데 법인과 정부 부문의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개인(가계) 부문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구조 역시 비관적이다. 주택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지닌 핵심 수요 연령층(35~45세)은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다. 1인 가구의 증가가 새로운 주택 수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허구다.

1인 가구는 변변한 일자리가 없고 집값이 너무 비싸 결혼하지 못한 노처녀·노총각이거나 급속한 고령화로 배우자와 사별한 홀몸노인이 대부분이다. 소위 ‘골드미스’로 불리는 월소득 300만 원 이상인 고소득 1인 가구는 8%에 불과하다.

물론 주택 시장의 붕괴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부동산 정책의 총체적인 개혁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공감의 시대
[서평] 부동산 거품론을 주장하는 이유
제러미 리프킨 지음/이경남 옮김/840쪽/민음사/3만3000원

세계적 석한 제러미 리프킨이 ‘유러피언 드림’에 이은 새로운 저술을 내놓았다. 이번 주제는 ‘공감’이다. 두뇌과학과 아동발달학의 최근 연구 성과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공감하는 종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감이라는 렌즈를 통해 경제사를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감추어져 왔던 인간 해석의 새로운 물줄기가 나타난다. 우리는 지금 에너지 집약적이고 상호 연관적인 세계에서 지구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세계가 사랑한 한국
[서평] 부동산 거품론을 주장하는 이유
필립 라스킨 외 지음/안기순 외 옮김/256쪽/파이카/1만5000원

외국인이 쓴 한국 예찬론이다.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의 진짜 매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전문가 10명이 모였다. 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통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이제 단순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스스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애정 어린 조언을 들려준다.


1008번의 실패, 1009번째의 성공
[서평] 부동산 거품론을 주장하는 이유
최은영 지음/200쪽/넥서스BIZ/1만3000원

치킨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새롭게 쓴 커넬 샌더스의 인생 역전 이야기다. 세계 80여 개국 KFC 매장 앞에 하얀 양복과 나비넥타이를 하고 서 있는 바로 그 은발의 노인이다. 그는 열 살 때부터 농장 일을 시작으로 수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KFC의 전신인 샌더스 카페라는 이름의 식당을 차리지만 파산했다. 이때 그의 나이 66세, 남겨진 전 재산은 단돈 105달러였다. 그는 낡은 포드자동차에 치킨을 싣고 미국 전역의 식당 1008곳을 찾아다녔다. 마침내 1009번째 식당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0.7~10.13)

1. 부자들의 음모/로버트 기요사키 지음/윤영삼 옮김/흐름출판/1만6000원
2. 린치핀/세스 고딘 지음/윤영삼 옮김/21세기북스/1만5000원
3.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티나 실리그 지음/이수경 옮김/엘도라도/1만2000원
4. 취업의 정답/하정필 지음/지형/1만3000원
5.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중앙북스/1만3000원
6. 멋지게 한말씀/조관일 지음/쌤앤파커스/1만5000원
7. 혼창통/이지훈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8. 공피고아/장동인 외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9.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
10. 하루 10분의 기적/KBS 수요기획팀 지음/가디언/1만2000원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