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르노삼성자동차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출범 10년…7배 성장·내수 3위 ‘우뚝’
지난 9월 1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출범 첫해에 1만2522대였던 판매 실적이 올해 8월까지 17만5385대를 기록해 연말까지 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당시 3000여 대에 머무르던 월평균 판매 대수는 7배 이상 증가해 올 상반기에 2만2500대까지 늘었다.

또한 1900여 명으로 시작했던 임직원 수는 4배가 넘는 7600여 명으로 늘어났고 59개였던 대리점 수는 197개로 증가했다. 초창기 200여 개였던 부품 협력 업체는 2010년 8월 현재 460개로 대폭 늘어났다.

해외 수출 비중 48.2%로 확대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출범 10년…7배 성장·내수 3위 ‘우뚝’
르노삼성차의 10년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준다. SM5 단일 모델로 승부를 걸어야 했던 2000년 출범 당시 내수시장 후발 업체로 출발했지만 SM3와 SM7을 새롭게 출시한 후 2005년부터 경쟁 업체들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지난해 출시한 SM3와 올해 출시한 뉴SM5까지 내세우면서 내수시장에서 확고부동한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국적 기업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업 문화는 한국 삼성의 우수한 인적 자원, 프랑스 르노의 혁신적 경영 마인드, 일본 닛산의 기술이 접목돼 탄생했다. 이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전 부서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 토론을 하는 크로스 기능, 역할 분담과 전문가를 활용하는 아웃 소싱 운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부품 공동 구매망 이용, 철저한 재무관리를 위한 시스템 도입 등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이 됐다.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출범 10년…7배 성장·내수 3위 ‘우뚝’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은 30대 초·중반이다. 1998년 삼성자동차로 처음 시작할 때부터 경쟁사로부터의 인력 충원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마다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신념 아래 직업훈련생을 뽑아 일본 닛산에 연수를 보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품질 최우선’은 10년이 안 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지 4개 차종만으로 내수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이제 내수에만 그 영역을 두지 않고 있다. 2001년에는 생산 차량의 99.8%가 내수 판매로 수출 비중이 1%도 안 됐지만 2008년에는 중동 및 유럽, 아시아 등으로의 해외 수출 비중이 전체 생산 차량의 48.2%로 확대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9월 출범 후 노조를 대신하는 사원대표위원회와 ‘비노조, 무분규’를 원칙으로 단 한 건의 노사분규 없이 상생적 노사 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2007년 대한민국 노사 문화 대상(대기업 부문 국무총리상)을, 2009년 4월 12일 제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조희국 사원대표 위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통 임원들이 주로 시상하는 자동차의 날의 행사 때 사원대표 위원장이 상을 받을 만큼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관계는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