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한국바스프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첨단 화학기술 통해 ‘그린 솔루션’ 제시
한국바스프는 독일계 글로벌 종합 화학 회사인 바스프가 1954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바스프는 지난 2009년 시바스페셜티케미칼스(주), 대한스위스화학(주) 및 합작사인 두본정밀화학(주)과 합병했고 울산·안산·여수 및 군산의 6개 공장과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1100명의 종업원(2010년 2월 말 기준)과 함께 매출 2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바스프는 첨단 화학 기술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그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에 도입된 바스프의 그린 솔루션은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자동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플로우에 사용된 바스프의 경질폼 폴리우레탄 소재는 단열 시스템을 디젤엔진에 적용해 배기가스 감소 및 연료 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열전 효과를 활용한 에너지 획득(harvesting) 시스템을 통해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첨단 화학기술 통해 ‘그린 솔루션’ 제시
자동차용 그린 솔루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바스프는 지난 3월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첨단 기술의 친환경 자동차용 코팅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바스프는 환경오염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수용성 코팅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바스프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솔루션도 제시했다. 최근 한국바스프가 국내에 선보인 생분해가 가능한 쓰레기봉투는 공장형 퇴비화 시설에서 신속하게 고품질 퇴비로 변환할 수 있다.

젖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소각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분해가 가능한 쓰레기봉투 이용 시 상당한 에너지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서울 메트로 9호선 25개 역에는 탁월한 흡음성과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바스프의 특수 발포체 바소텍(Basotect)이 적용돼 승객들의 편안한 승차감 및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울산·안산·여수 등 국내 6개 공장
[2010 외국계 100대 기업] 첨단 화학기술 통해 ‘그린 솔루션’ 제시
한국바스프의 사업부문은 폴리우레탄·화학·스페셜티·유화 제품의 4개로 구성된다.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은 각종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신발, 합성 피혁, 스판덱스 섬유 등의 기초 소재에 사용되는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 제품 사업부문에서는 울산 화성 공장에서 폴리 테트라하이드로퓨란(THF)을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바스프에서 내놓은 기초 화학제품에서 유기화학 제품, 무기화학 제품, 섬유 약품, 피혁 약품, 안료, 아크릴모노머·폴리머, 특수 화학제품, 제지 약품 등 1000여 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페셜티 사업부문에서는 안료와 수지 및 각종 첨가제를 비롯한 기능성 및 특수화학 제품류와 함께 주택 단열재, 강도 높고 소음 및 진동이 적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기능성 스티레닉스 플라스틱 제품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화사업부문은 울산석유화학 공업단지 내 생산 공장에서 연간 50여만 톤의 각종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폴리스티롤(PS),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을 만들고 있다. 울산 유화공장은 ABS 생산 능력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