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이 된 중국이 미국마저 넘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면 세계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지은이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논의들이 경제적인 측면에만 집중되는 것을 경계한다. 지난 2세기 동안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던 서유럽과 미국이 그랬듯이 패권 국가의 영향력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문화·군사력 측면 등 전 방위적으로 발휘되기 때문이다.![[서평] 21세기 조공 관계의 부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468.1.jpg)
이러한 문명국가의 정체성에 따라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중국 민족이 세계 제일이라는 중화사상에 끊임없이 고취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동안 중국인은 이런 가치관에 따라 인종과 민족의 서열을 매기고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도 중국 중심의 ‘조공 관계’를 추구해 왔다. 지은이는 19세기 후반까지 있었던 조공 제도의 요소들이 21세기에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지은이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과 벌이고 있는 영유권 분쟁을 조공 제도의 유산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 질서의 판도는 미국의 쇠퇴와 관계없이 중국의 태도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 강해짐에 따라 기존 국제 질서와 국제기구 등이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변경되리라고 본다. 중국이 미국의 주도권을 서서히 빼앗아 가면서 필연적으로 긴장과 갈등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지역·권역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 구도가 펼쳐지다가 힘의 균형이 중국 쪽으로 결정적으로 기울면 세계는 미국 권역과 중국 권역을 중심으로 분열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때 동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중국 권역으로 들어가 위안화 경제권을 이룰 것이며 유럽과 중동은 여전히 미국의 우산 아래 남으리라는 것이다.
이 밖에 세계 수도의 지위가 뉴욕에서 베이징·상하이로 이동하며 영어와 중국어가 제2언어의 지위를 놓고 경쟁한다. 그리고 중국의 대학들이 영미권 대학들처럼 부상하며 중국 음식과 중의학이 지금보다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허수아비춤
![[서평] 21세기 조공 관계의 부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469.1.jpg)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실어내 한국 소설의 대백두를 쌓아 올린 조정래 소설가가 마침내 우리 시대의 큰 화두인 ‘성장의 빛과 그늘’을 그려냈다.
‘경제 민주화’라는 이 시대의 화두를 현란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경제 권력의 핵심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다. 저자는 1년 넘게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자료 수집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층과 대기업의 비리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서평] 21세기 조공 관계의 부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470.1.jpg)
2009년 ‘포브스’ 선정 일본 부자 1위, 최근 5년간 매출 90% 상승, 매장 수 3배 확장, 평균 영업이익률 15% 달성.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사상 초유의 성과를 이룬 유니클로. 이 책은 유니클로의 창시자 야나이 다다시가 직접 밝히는 생생한 경영 보고서다.
유니클로를 조사하고 연구한 도서들은 여러 권 있었지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유니클로만의 성공 비결, 차별적인 경영 전략과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 경영자 야나이가 직접 풀어준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3
![[서평] 21세기 조공 관계의 부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7471.1.jpg)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1, 2’를 통해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던 정진홍 박사가 이번 3탄을 통해 ‘고상한 것들만 다루는 학문’으로 보이던 인문학을 우리네 소소한 일상 속으로 끌어내렸다.
일상이 ‘인문’이 될 때 얼마나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만남·불안·결정·실패·유머·아부 등 총 11개의 일상적 소재들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인문학 북클럽 ‘메디치21’의 리딩 멘토로 활약했었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9.30~10.6)
1. 부자들의 음모/로버트 기요사키 지음/윤영삼 옮김/흐름출판/1만6000원
2.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티나 실리그 지음/이수경 옮김/엘도라도/1만2000원
3.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중앙북스/1만3000원
4. 혼창통/이지훈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5. 공피고아/장동인 외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6. 취업의 정답/하정필 지음/지형/1만3000원
7.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
8. 오리진이 되라/강신장 지음/쌤앤파커스/1만4000원
9. 초이스/엘리 골드랫, 에프랏 골드랫-아쉬라그 공저/웅진윙스/1만5500원
10.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기본편/고미야 가즈요시 지음/김정환 옮김/다산북스/1만3000원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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