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분석-PC방
지난 1997년 등장하기 시작한 PC방은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면서 창업 아이템으로 성숙기와 쇠퇴기를 반복하면서도 블루오션 창업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인터넷 PC방은 현재 과열 경쟁으로 가격 인하 경쟁과 함께 고급화·대형화되는 추세다. 아울러 나날이 새로워지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페형·사이버형·테마형 등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PC방은 1998년 초만 하더라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전해지면서 폭발적 인기와 함께 높은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대박 아이템으로 급부상했었다. 하지만 2002년에 들어서면서 불과 6년여 만에 쇠퇴기 업종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현재 PC방의 모습이다.
최고의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높은 부가 수익을 얻었던 PC방이 이처럼 수익성 저하를 겪는 이유는 업체 간 과당경쟁을 꼽을 수 있으며 점포 임차료 상승, 과다한 유지비용, PC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등이다.
여기에 하나 더하면 대부분의 PC방들은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영업하기 때문에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지출이 높은 편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PC방을 찾는 중고생들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학기 중에는 비수기로 접어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효율화
위와 같은 많은 사례로 볼 때 PC방들의 수익성은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속적인 경쟁 우위 속의 영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고객 밀착을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 밀착형 다각화 창업 전략이 필요로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PC방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이끌고 있는 ‘시즌아이(www.seasoni.co.kr)’ 황규연 대표는 “이제 똑같은 마케팅과 매장 관리 기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치 역시 예전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흥하기 위해 시즌아이는 PC를 즐기는 공간뿐만 아니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내가 원하는 대로 개성 있게 자신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공간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의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마케팅은 동종 PC방 업계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시즌아이의 경우 기존 PC방들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개성 있고 컬러풀한 인테리어를 지향하며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 대표는 “PC방의 경우 낮 시간에는 매장에 고객들이 거의 없어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장 내 다른 아이템을 이용한 매장 개념의 마케팅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매장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는 원격 관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가맹점이 24개월 동안 본사가 약속한 매출 이하일 때 차액을 보상해 주는 투자금 보상제도 등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 같은 PC방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과 같은 멀티형 매장으로서의 기능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약력 : 1965년생. 호주 르마이어(Lemaire) 대학 프랜차이즈마케팅학 전공. 중앙대 겸임교수와 프랜차이즈포럼회장, 프랜차이즈협회㈜자문위원, 한국창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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