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 윈치’

이른바 ‘만화방’을 추억하는 남성들에게는 무협만화 못지않은 인기 장르가 바로 기업 극화였다. 풍부한 경제적 지식이 없어도 숨겨진 상속인의 존재 혹은 인수·합병(M&A)을 둘러싼 암투 등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던 인기 장르였다. 특히 느닷없이 등장하는 기업의 후계자는 늘 볼품없는 생활을 하면서도 빼어난 외모와 화술을 겸비한 멋진 남자들이었다. 세계 5위 다국적기업 윈치그룹의 숨겨진 상속인 라르고 윈치의 모험을 그린 ‘라르고 윈치’는 바로 홍콩 브라질 프랑스를 오가는 글로벌 기업 극화다. 제롬 살레 감독은 소피 마르소 주연의 ‘안소니 짐머(2005)’로 이름을 알렸었다.윈치그룹은 창업자 네리오 윈치(미키 마뇰로비치 분)가 암살당하고, 갑작스러운 위기 속에 경쟁 회사에 M&A를 당할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그에게는 30년 전, 보스니아의 고아원에서 아이를 입양한 후 친구의 집에 양육을 맡긴 일이 있다. 그리고 남몰래 숨겨진 섬에서 그에게 후계자 교육을 시켰다. 그 아이가 바로 라르고 윈치(토머 시슬리 분)로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세상을 떠돌다 윈치그룹의 본사가 있는 홍콩으로 향한다. M&A를 둘러싼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리고 경쟁 회사이자 무기 밀매로 성장한 코르스키의 회사는 시시각각 그의 목숨을 노린다.영어를 주로 쓰는 프랑스산 스릴러라는 점에서 ‘테이큰(2008)’ 같은 영화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라르고 윈치’는 ‘뤽 베송 사단’이 이끄는 현대 프랑스 액션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이 영화를 기대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이 그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르고 윈치’는 거대 기업을 둘러싼 암투와 상속인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과의 두뇌 게임 등 스릴러로서 꽤 강점을 보인다.거의 모든 인물들이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반전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연인은 물론 비서와 보디가드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속고 속이는 관계의 긴장이 내내 이어진다. 게다가 라르고 윈치의 출생 비밀까지 더해진다. 생생한 홍콩 로케이션과 유럽 해안의 절경도 계절에 어울리는 볼거리다.감독: 제롬 살레 / 출연: 토머 시슬리,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 분량: 108분 / 개봉: 8월 20일 / 등급: 18세 관람가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효정(유진 분)은 젊고 매력적인 후배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다. 점차 자신의 매력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효정 앞에 학창 시절 멸시의 대상이었던 선화(이영진 분)가 몰라보게 완벽한 미녀가 되어 나타난다. 그 비법은 간미희 요가학원에서 실시하는 비밀스러운 심화 훈련. 절대미를 갖기 위해 요가학원을 찾은 다섯 명의 여성들은 수련을 받던 중 하나 둘씩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클리프(스티브 잔 분)와 시드니(밀라 요보비치 분) 커플은 로맨틱한 하와이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할 특별한 신혼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곧이어 해변가에서 다른 신혼부부의 시체가 발견되고 불안해진 이들은 여행을 계속 이어갈지 갈등하게 된다. 누구 하나 믿을 수 없고 점점 미심쩍은 사람들로 불안한 기운만 맴도는 가운데, 최고의 파라다이스라고 생각했던 환상의 섬은 생존을 위협하는 두려운 섬으로 변해간다.!전국 1등의 우등생이자 반장인 정훈(유승호 분)은 같은 반 친구인 태규와 갈등을 빚는다. 사건은 4교시 체육 시간에 벌어진다. 빈 교실을 지키던 태규가 누군가의 칼에 찔려 살해당한 것. 함께 주번을 맡은 정훈은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고, 우연히 현장에 들이닥친 다정(강소라 분)은 그에게 4교시가 끝나기 전까지 진짜 범인을 찾자고 제안한다. 추리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다정은 정훈과 함께 현장을 조사하는 등 증거를 모아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주성철·씨네21 기자 kinoe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