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10일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속히 위축됐던 내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월 3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6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 자릿수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15.2%) 이후 8개월 만이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1월 3.6%를 기록한데 이어 2월 6.7%, 3월 6.2%, 4월 7.0%, 5월 8.7%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전년 동월 대비)도 지난 6월 무려 46%나 급증했다. 지난 6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사정이 아직 부진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점 등이 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제정책>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등 모두 9개 에너지 공기업이 오는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모두 3조 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9개 에너지 공기업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신·재생에너지 공급협약(RPA)을 7월 10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1차 RPA 시행기간인 2006∼08년 9개 에너지 공기업들이 신·재생 분야에 투자한 자금은 6059억 원이었으나 2차 기간인 2009∼11년에는 설비와 연구·개발에 기존 투자액의 5배인 3조 원을 투자하게 된다.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녹색 성장 국가 전략을 완성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총 107조 원을 녹색 성장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182조~20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도모하고 156만~18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리터당 17km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km당 140g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폐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환경에너지타운 14개소와 저탄소 녹색마을 600개를 조성하기로 했다.<증권 금융>금융 감독 당국이 개인 투자자의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FX(외환) 마진거래’를 규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월 9일 보도했다. FX 마진 거래는 일정액의 증거금을 예치해 두고 증거금의 최고 50배(증거금률 2%)까지 외화를 사고파는 외환 선물거래로 개인 투자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FX 마진거래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과도한 마진거래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1주일 이내 마진거래를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증거금률 인상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FT는 전했다.지난 6월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7월 8일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기업 대출(원화)은 전월 6000억 원 증가에서 1조6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 대출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 5조9000억 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의 경우 반기 말 기업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2조5000억 원 감소를 보였다. 중소기업도 의무 대출 부담 완화, 결제성 대출의 6월 초 상환, 은행의 반기 말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라 전월 3조2000억 원 증가에서 9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기업 산업>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7월 8일 2009년 매출 기준 최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에너지 회사인 로열더치셸을 선정하는 등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천이 이날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에는 한국 기업으로 삼성전자(40위) LG(69위) SK홀딩스(72위) 현대자동차(87위) 등 4곳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글로벌 101~500대 기업에는 포스코(199위) 현대중공업(355위) 한화(362위) 등 10곳이 선정됐다.세계 노트북 PC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LG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월 4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노트북 PC용 LCD 패널 판매량이 406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7월 9일 밝혔다. 소형 넷북 패널을 포함하면 전체 판매량은 450만 대에 이른다. 시장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노트북 PC용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3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