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 10위 삼성화재

지난 6월 11일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가 출시 100일 만에 가입 운전자 수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낸 보험료도 124억 원에 달했다. 또 100일간 마이애니카 홈페이지에 접속한 횟수는 130만 회, 인터넷에서 보험료를 계산해 본 횟수는 16만 회를 각각 기록했다.삼성화재 측은 “마이애니카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 등 제한적인 광고만을 하고 있다”며 “이런 판매 실적은 광고를 기반으로 전화 영업을 했던 기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초기 실적과 충분히 견줄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최근 삼성화재의 분위기가 좋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 조사에 비해 영업수익이 1조 원, 당기순이익이 1000억 원가량이나 늘어나면서 손보업계 최초로 10대 기업 안에 진입했다.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손해보험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브랜드 파워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삼성화재가 선전하는 비결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고객 만족 경영을 통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업의 비전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삼성화재는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수시로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찾아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으며 고객과의 만남을 위해 일반 고객들을 패널로 위촉해 이들로부터 소비자 관점의 경영 제안을 받아 적극적으로 업무에 반영해 오고 있다.이미 삼성화재는 매출, 재무 건전성, 고객 만족도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신용 평가 기관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내 민간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Stable)’를 2003년부터 6년 연속 받았고 보험회사 전문 신용 평가 기관인 미국 AM베스트로부터 국내 보험사 가운데 최고의 신용 등급인 ‘A+(Superior)’를 지난 2002년부터 7년 연속 인정받았다.삼성화재는 또 일찍부터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험 업계 최초로 보험 상품의 브랜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 ‘애니카’와 생활 보험 대표 브랜드 ‘올라이프’의 투톱(Two-Top) 브랜드 전략이 삼성화재의 강점이다.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8개국에 걸쳐 법인 3, 지점 5, 사무소 5개의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세계 보험 업계 최초로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이머징(Emerging) 마켓’의 본격적인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특히 2009년을 국제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보험 본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진사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제적인 지식과 감각을 갖춘 글로벌 보험 전문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 같은 삼성화재의 노력에 대해 외부의 평가도 좋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험 대비’라는 보험업의 특성상 1위 업체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게 작용한다”며 “삼성화재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2009년에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위기를 역으로 활용한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교차 판매 설계사 인력의 추가 확보 및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교차 판매 시장에서의 우위 점유, 대면 조직 채널의 규모 확대, 방카슈랑스 채널의 지배력 유지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