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 교육과정을 확 뜯어고치겠다는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를 싹 잊어버리고 백지 위에 새로 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필요한 학문 수요에 맞춰 전면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대학 역사상 가장 큰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학이 등록금을 400만~500만 원씩이나 받고도 학생이 사회에 나가 밥도 제대로 벌어먹지 못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학이 정작 필요한 공부는 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마침 200개 대학 총장이 성적 위주 입시 관행을 지양한다는 내용의 대입 전형 개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창의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지 만 1주년이 되는 요즘, 기업 경영식 대학 운영으로 중앙대는 큰 변혁을 겪고 있다. 학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교수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 이사장은 “전쟁 한 번 치러야 할 것”이라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미 박 이사장은 대학에 와서 급여, 승진과 연결되는 교수 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교수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대학으로 간 기업CEO’로 불리는 박 이사장은 2003년 대한상의 회장을 거쳐 현 대한체육회장도 맡고 있다. 소탈한 스타일에 눈치 보지 않는 직설 화법으로 재계에서 유명하다.△ 한나라당내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이한구 의원이 대운하 사업보다 예산이 커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의원은 6월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업 규모에 대해 “사실 23조 원 정도가 아니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게 몇 개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100% 국가 부채를 늘려서 하는 것으로는 너무 과감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8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2012년까지 모두 22조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첫 사업을 발주해 연내 착공한다는 내용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했다이 의원은 “미래 산업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창출하는데 투입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식으로 토목 사업을 자꾸 확대하는 쪽으로만 가는 것은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고 비판했다.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무슨 경제 회복 조치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든가, 또 리조트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으로 자꾸 확대하는 것을 주저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그리고 “사업 내용도 하나하나 프로젝트별로 환경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TV 아사히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라고 6월 10일 공개한 얼굴 사진이 인터넷 다음의 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배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에 종사하며 한 무속인 카페를 운영하는 40세의 배 씨는 미디어와의 전화 통화에서 “TV 아사히가 보도한 김정운 사진은 지난 2월 카페에 올려놓은 내 사진”이라고 확인했다. 배 씨는 “사진 보도 이전이나 이후에 TV 아사히 측과 접촉한 일이 전혀 없었다”며 “일본의 TV가 보도한 사진은 내 사진이니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TV아사히는 이번 김정운 사진 오보 해프닝에 관해 6월 11일 사과방송을 내보냈으나 “한국 당국의 관계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다”고 밝혀 다시 논란의 불씨를 던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한국 당국은 일반적으로 한국 정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국 정부의 어떤 관계자도 이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TV 아사히 측에 항의했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결국 TV 아사히는 5시 뉴스에서 ‘한국 당국 관계자’라는 표현을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고쳤다.최근 일본 언론은 핵실험, 후계자설 등과 관련한 북한 보도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오보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TV(NTV)가 지난 6일 마카오에 머무르고 있는 김정남을 단독 인터뷰하는 특종을 터뜨리면서 다른 일본 미디어들도 홍콩 마카오 베이징 한국 등의 정보통을 총망라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었다.자료: 네이트, 네이버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