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글로벌 프로젝트 시동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글로벌 국민대의 ‘르네상스’를 열기 위한 초대형 플랜이 마련됐다. 바로 지난 6월 2일 시동을 건 ‘KMU 1010’ 계획이다. ‘10년 내 10대 명문사학에 진입해서 10개분야에 월드 클래스에 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 계획은 타 대학들의 발전 플랜과는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업별로 구체적 성과 달성 계획은 물론 소요 예산 및 재원 조달 방안까지 꼼꼼하게 짜 놓고 있다는 것이다.KMU 1010은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특성화 추구, 수월성 확보, 재정 확보, 인프라 강화가 바로 그것.국민대는 전통적으로 디자인 분야가 강하다. 조형대학 설립 이후 디자인 분야를 특성화해 내실을 다져 왔기 때문이다. BK21 사업 지원으로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을 설립, 디자인 분야 특성화를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187억 원 규모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디자인 분야 정부 지원 과제’에 5년간 연속적으로 선정되는 등 디자인 특성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했다.국민대는 또 자동차 분야에서도 국내 톱을 달리고 있다.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부와 BK21 사업지원으로 설립된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은 국내 자동차메이커 연구실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학부 설립 후 지속적으로 기업체들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졸업생들이 국내 빅3 메이커는 물론 GM이나 포드 등 세계적 글로벌 기업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특성화 추구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디자인이나 자동차와 같은 기존의 강세 분야는 더 발전시키고 발효 융합, 생명 의료 공학,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새로운 국민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수월성 확보 분야는 교육 프로그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교수 연구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의 전략적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민대는 ‘글로벌 교육원’을 신설해 국제교육 프로그램과 지원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을 일원화할 계획이다.또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재정 확충 전략도 펼친다. 이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바로 ‘기술지주회사’다. 기술지주회사는 수익 창출을 위해 대학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국민대는 특히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일례로 작년 부산에서 열린 AMC(Asian Magnetic Conference) 학회에 참석한 김철성 교수 연구팀은 총 19편의 논문을 발표해 이 대회 참석 연구팀 중 최다 논문 발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부문의 탁월한 성과는 산학협력과도 직결돼 최근 5년간 1000억 원 이상의 외부 연구비를 수주하기도 했다.국민대는 이처럼 탄탄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식이 곧 재산’인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보다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인프라 확충 전략은 교통 시설 정보 문화 등 네 가지로 나눠 수립됐다. 지하철 주변역과 연계된 셔틀버스 운행, 내부순환로 진입램프를 유치하여 교통인프라를 확립하고, 산학협력단지 조성, 문화예술 부문의 시설 및 문화인프라 강화, 유비쿼터스 정보환경과 RTES를 기반으로 하는 해외대학과의 원격화상 강의 및 연구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성우 국민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제도 정비, 국제화 네트워크 구축하느라 취임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지냈다”며 “다행히 모든 구성원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 주고 있어 지금과 같은 노력을 지속한다면 우리 대학이 명문 사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