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24일
일본 철강 업체들이 열연강판 철근 등을 중국산보다 최대 30% 싼 가격으로 한국에 수출, 국내 철강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철강사인 JFE스틸 등 일부 일본 철강 업체들이 지난해 톤당 1000달러였던 대(對)한국 열연강판 수출 단가를 올해 초 470달러로 대폭 인하한 데 이어 4월 들어 420달러 수준으로 더 낮췄다. 톤당 630달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가격보다 30% 이상 싸며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산보다도 1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일본산 덤핑 철강재로 인해 국내 철강 시장은 정상적인 가격 구조가 붕괴될 처지에 놓였다. 철강 시장 잠식은 물론 국내 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이에 따라 일본 철강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피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반덤핑 제소 등 강력한 제재 방안까지 동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경제정책>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에 따른 지방 재정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지방 소득세와 소비세를 도입하기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2단계 지역발전 종합 대책에서 지방 소득·소비세 도입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특위에서 지방 소득·소비세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위원 다수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민간 특위 보고서가 나오면 공청회와 당정 협의 등을 거쳐 6월께 정부안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 법 개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시행됐다. 경기도는 미분양 아파트 구입 시 취득·등록세를 50% 감면해 주는 지방세 감면 조례 개정안을 4월 21일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지난 2월 12일 현재 관할 자치단체에 등록된 미분양 아파트를 감면 조례 개정일인 4월 21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취득, 등기하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1일부터 잔금을 내고 취득하는 미분양 계약자에게는 세제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 증권>한국주택금융공사는 4월 20일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이용해 대출을 받았다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공사가 대신 빚을 갚아준 ‘구상 채무자’들의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상시 채무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년 일정 기간을 정해 한시적으로 채무를 감면했지만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날부터 연중 채무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개인은 8년, 법인은 15년까지 장기 분할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하고 대위변제일 이후 발생한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펀드 대신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거둔 투자 수익은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3월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40여 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43%로 조사됐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 펀드로 시장의 단기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기업 산업>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1개 건설사 중 대부분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거나 워크아웃에 착수했지만 삼호와 경남기업 등 두 개사는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3개 조선사 역시 은행과 보험사 간 이견 등으로 석 달째 워크아웃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호 채권단은 4월 22일 채권 행사를 2012~13년으로 유예하고 신규 자금 650억 원을 지원하는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채권은행의 반대로 부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 달 내 처리 방안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작년 말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가 4개월 만에 4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월 전체 LCD 매출액은 2월에 비해 31% 증가한 42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LCD 매출액이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40억71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이다. LCD 시장이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체들의 출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니터와 노트북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LCD 패널 시장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