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혁신, 라스베이거스에 답이 있다’

● 바바라 랜드 외 지음/문현아 옮김/살림/322쪽/1만3000원‘라스베이거스’라는 지명을 듣고 어디를 말하는지 한참 생각한다면 당신은 변화에 둔감한 사람이다. ‘라스베가스’로 불리던 미국 동부 사막 한가운데 선 도시 ‘Las Vegas’는 이제 본토 발음 그대로 라스베이거스라고 표기한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와 매춘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이 놀라운 도시를 절반만 알고 있는 것이다.저자는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던 라스베이거스의 또 다른 면모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사막 한가운데 세계인이 한번쯤 꼭 찾고 싶어 하는 매혹의 도시를 일으킨 영웅들의 성공 신화도 빠지지 않는다. 그중에 압권은 스티브 윈이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흥행 코드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며, 지금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한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을 세워 직접 운영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는 후버 댐 건설과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다. 1920년대 불어 닥친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미국인들에게 후버 댐 건설은 한 가닥 희망이었다. 댐 건설로 대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네바다 지역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 라스베이거스는 건전한 주거 타운인 이웃 도시와 선명한 대비를 통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자리 잡아 갔다.라스베이거스는 무엇이든 즐거움의 대상으로 만들어 냈다. 1950년대 벌어진 핵실험도 예외는 아니었다. 라스베이거스 발상의 천재들은 핵실험에 맞춰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역 상공회의소는 실험 날짜가 표시된 원자폭탄 달력을 만들어 배포했다. 한 호텔은 ‘미스 원자폭탄’ 선발 대회를 개최했고 버섯 모양 디자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라스베이거스에는 ‘멈춤’이라는 단어가 없다. 이 도시는 도전과 혁신의 다른 이름이다. 카우보이의 도시에 세련된 호텔 카지노를 세운 선구적인 마피아 벅시 시걸, 미국의 도시를 세계의 도시로 만든 신비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 도박의 도시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도로 만든 프랭크 시나트라가 과거의 주역이라면 커크 커코리언, 스티브 윈은 라스베이거스를 오늘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든 주인공이다. 1. 4개의 통장/고경호 지음/다산북스/1만1000원2.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1만2000원3.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4.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박정원 지음/다산라이프/1만3000원5.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중앙북스/1만3000원6. 행복 세일즈/김용일 지음/휴먼앤북스/1만2000원7.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지성 지음/다산라이프/1만 원8.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세일러 지음/위즈덤하우스/1만5000원9. 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지음/노정태 옮김/김영사/1만3000원10. 이기는 습관2/김진동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 (집계: 예스24)구정화 지음/해냄/468쪽/1만6000원숫자로 읽는 4900만 한국인들의 라이프 보고서다. 경제와 사회, 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코드인 통계 수치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사랑과 결혼, 가정과 경제, 일과 직업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특히 한국인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23가지 통계 키워드를 제시한다. 다층적 분석을 통해 숫자 이면에 담긴 의미도 설명해 준다.마이클 에브라소프 지음/김정미 옮김/흐름출판/252쪽/1만2000원미 해군 구축함 중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던 벤폴드호는 불과 1년 만에 예산 25% 절감, 진급률 2.5배 상승, 그리고 함선 창설 이후 최고의 전투준비지수를 기록하는 등 놀랍게 변신했다. 오합지졸을 묶어 무적의 함선으로 변신시킨 벤폴드호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통해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기업들에 비장의 해결책을 제시한다.이승철 지음/맑은소리/388쪽/1만5000원저자는 ‘대한민국은 대형 산유국’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과거 변성암 지대에서는 석유가 나오지 않는다는 통설은 이미 깨어졌으며 한국의 석유 매장 가능성은 단순한 가능성 이상이다.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석유의 사용에 대한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과거처럼 연료 중심의 석유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의약품, 비료 등 생활용품 중심의 석유 소비 패턴으로 변화해야 한다.우종민 지음/리더스북/316쪽/1만2000원마음 둘 곳 없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주는 인제대 정신과 교수인 저자의 심리 처방. 지금 대한민국 남자들은 아프다.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서조차 초대받지 않은 이방인으로 머무르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갑자기 불어 닥친 경제 한파는 이들로 하여금 야근 필수, 휴가 반납, 연봉 동결을 자청하게 한다.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