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영대상 - 이윤재 피죤 회장
피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그들의 잠재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제품 개발에 온 정열을 쏟고 있는 기업이다.창업 초기 섬유유연제에 대한 고객의 사전 지식이 없던 상황에서 1978년 8월 국내 최초로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부단한 교육과 끊임없는 홍보를 통해 섬유유연제 시장을 창출했다. 또한 대기업 및 다국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창사 이후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또 생활용품 분야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선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죤은 국내 최고의 생활용품 회사로 자리 매김했다.현재 피죤은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부평 제1공장·진천 제2공장과 울산 제3공장 및 제주 포함, 24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진천·울산·광주 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 창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2005년 국내 최초로 액체 세제 ‘액츠’를 출시한 이후 2008년 액체 세제 시장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며 세탁 문화를 변화시켰다. 또 헹굴 때 물이 적게 들어 친환경적이고 피부에도 좋은 피죤 ‘투명한 자연이야기’를 출시함으로써 생활용품 문화의 패러다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창업주 이윤재 회장의 경영 철학은 ‘변화’로 요약된다. 이 회장은 언제나 “안주(安住)를 거부한다. 피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강조한다. 어제, 오늘, 내일 지속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반드시 어제와 차별화된 사고와 행동을 해야 오늘의 새로운 경쟁력의 탄생하고 이에 따라 어제보다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이 회장은 또 ‘선(線)’을 지키며 사는 것을 강조한다. 도로에는 주행선이 있고 경기장에는 레인이 있다. 모든 삶 역시 지켜야 될 선이 있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인류는 모여 살며 상부상조하게 돼 있고 따라서 일정한 룰이 있으며 이를 지켜 나가야 한다. 피죤만의 투명 경영이 여기에서 시작된다.이와 함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본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은 공평하고, 이것을 어떻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효과적으로 사용해야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는 것. 또 시간은 강제적으로 변화시키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경쟁력이 내일의 경쟁력을 지속시켜 주지는 않는다는 것. 인간을 포함한 만물은 시간에 의해 강제적으로 변한다. 따라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먼저 스스로 변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한다.또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섬유유연제 피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유사 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가격도 반 가격에 시장에서 팔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일관성 있게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한 결과 소비자들은 피죤을 선택했다.이 회장은 인재 확보를 기업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창립 이후 공채를 고집하며 어떻게 하면 인재를 넓게 많이 구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창의력이나 리더십을 끊임없이 발휘하는 인재도 좋지만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람,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인재”라고 말했다. 떨어진 낙엽을 말없이 쓸어내는 사람이 자기 임무에도 충실하다. 그래야 사회 전체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생산 과정이나 경영 일선에서 자신이 맡은 바를 성실히 해내는 사람이 있어야 기업이 원활히 돌아가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책임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934년생. 57년 고려대 상학과 졸업. 59년 동안물산 대표이사. 67년 동남합성공업 대표이사. 78년 피죤 대표이사. 92년 피죤 회장(현). 선일로지스틱 회장(현). 천진 벽진일화 유한공사 회장(현).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