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대상- 이기근 케이엘훼즈 대표이사

부동산 개발 사업은 관련 법규나 절차를 둘러싸고 사업 주체끼리 갈등을 빚거나 법정 분쟁까지 가는 불협화음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축 사업의 특성상 조금만 욕심을 내다보면 지주와 시공사, 시행사 간의 신뢰 관계가 깨지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처음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킨다’는 경영 원칙을 강조하는 시행 업체가 있다. 현재 경기도 양평에 현대성우오스타힐이라는 타운하우스 사업을 하고 있는 케이엘훼즈의 이기근 대표이사는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성우와 케이엘훼즈는 탄탄한 신뢰 관계 하에서 윤리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현재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 국내 타운하우스 분양률 1위를 기록하며 타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케이엘훼즈는 현대성우종합건설과 손잡고 해외의 타운하우스 개념을 국내에 적극 도입했다. 한양대 허서구 교수와 함께 양평에 연립형태의 타운하우스를 설계하고 ‘현대성우오스타힐’이란 브랜드를 출시했다. 타운하우스라는 주택 개념을 국내에 들여왔지만 수요자들이 가장 갈증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환금성’이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이 대표는 타운하우스 개발의 ‘리츠(REITs)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공사에는 안정된 시공을, 투자자 및 입주자에게는 환금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 원칙처럼 약속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한국에도 도심형 타운을 건설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타운하우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수익보다는 편리성, 접근성, 환금성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오스타힐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사업하기 힘들다는 경기도 양평에서 지난 2006년 설계에 들어가 사업 인·허가를 받고 2008년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총 18가구 중 현재 13가구의 분양이 완료돼 분양률 75%를 기록했다. 오스타힐은 주문 설계 콘셉트로 입주민의 다양한 취양에 따라 11가지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해 인근 북한강과 더불어 숲, 정원, 연목, 데크 등 자연 공간을 십분 활용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대표는 “이번 윤리경영 대상 수상을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시공사와 지주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 약속의 철저한 이행이라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고 케이엘훼즈가 시행한 사업에 대해서는 최종 고객인 입주자에게 최상의 혜택과 감동을 주는 신주거 문화에 기여하는 시행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1969년생. 아주대 경영학과 졸업. 1994~2002년 두산건설. 2002년 (주)루바토 부동산 개발팀 팀장. 2003년 산본역쇼핑센터 감사. 2005년 아이에프개발 시행사 창립. 2006년 (주)케이엘훼즈 대표이사(현).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