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이야기’

● 김영한 지음/한국경제신문사/268쪽/1만3000원‘닌텐도 위와 닌텐도 DS가 그랬듯 그들은 늘 게임기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 그것은 닌텐도 자체의 진화뿐만 아니라 게임이란 종 전체를 진화시켜 그야말로 종의 진화를 이뤄냈다. 닌텐도 자체가 갈라파고스 제도이고, 살벌한 기업 경쟁과 생존의 축소판이었던 셈이다.’기업의 발전은 종종 ‘진화’라는 말로 표현된다.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해 보다 높은 실적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다윈의 ‘진화론’이 아예 경영학의 한 방법론으로까지 격상됐다. 진화경제학이 그것이다. 기업이 처한 상황과 실력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효율성 극대화’보다는 각 기업에 맞는 진화의 패턴과 그 요인 등을 분석해야 기업과 경제의 변화상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닌텐도 이야기’는 진화경제학의 시각에서 닌텐도의 성장을 분석한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닌텐도의 비밀을 ‘다윈의 눈’으로 뜯어본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닌텐도의 성장 스토리는 다윈의 ‘진화론’과 기가 막히게 맥락이 일치한다고 책은 강조한다.먼저 닌텐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돌연변이’로 설명된다. 킬러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존재의 탄생이며 이는 돌연변이에 다름 아니다. 끊임없는 도전을 추구하는 닌텐도의 기업 문화가 닌텐도 DS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닌텐도의 돌연변이 정신이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120년 닌텐도의 역사를 통해 절차탁마한 산물이다. 다시 말해 120년간의 자기진화가 닌텐도 DS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이를 발전시켰다는 분석이다.자기진화가 중요하긴 하지만 다는 아니다. 진화는 같은 종의 경쟁자와 함께 진행된다. 바로 ‘공진화’의 과정을 겪는 것이다. 닌텐도 역시 세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걸출한 상대들과 경쟁하며 진화했고 그에 따라 게임 산업 전체가 ‘공진화’됐다고 책은 설명한다.때로는 잡종도 활용했다. 닌텐도 DS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의 중용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닌텐도 성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1. 4개의 통장/고경호 지음/다산북스/1만1000원2.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박정원 지음/다산라이프/1만3000원3.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1만2000원4.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중앙북스/1만3000원5.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지성 지음/다산라이프/1만 원6. 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지음/노정태 옮김/김영사/1만3000원7.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세일러 지음/위즈덤하우스/1만5000원8.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1만3000원9. 권력의 법칙/로버트 그린 지음/안진환·이수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8000원10. 공병호의 소울메이트/공병호 지음/흐름출판/1만3000원(집계: 예스24)매트 메이슨 지음/최지아 옮김/살림Biz/368쪽/1만5000원젊은이들은 어느 시대에나 기존 질서에 대해 유쾌하고 발칙한 저항을 한다. 이들의 행동들은 때로 비난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키는 기폭제가 됐다고 강조한다. 해적 라디오에서 나온 펑크 스타일, 개인용 컴퓨터와 위키피디아를 만든 디지털 히피, 광고 마케팅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등 지난 반세기에 걸쳐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꾼 젊은이들의 혁신적인 시도를 소개한다.피터 스카진스키·로완 깁슨 지음/김태훈·LG생활건강 옮김/비즈니스맵/332쪽/1만5000원혁신이 구호가 아닌 실제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선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시간, 다양한 능력과 상상력을 가진 구성원들로 이뤄진 혁신팀,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우선 필요하다. 책은 이 혁신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다.김경임 지음/홍익출판사/464쪽/2만5000원세계 문화 유산의 약탈사다. 루브르와 대영박물관 등이 보관하고 있는 29가지의 약탈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각 문화재의 가치와 약탈 과정, 그 약탈의 의미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저자는 약탈 문화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류 보편의 문화재라는 변명으로 문화재 반환을 거부하는 박물관들의 주장은 탐욕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강상중 지음/이경덕 옮김/사계절/184쪽/9500원저자는 재일 한국인으로 도쿄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다. 비판적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어려운 시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결국 ‘고민’에 있다고 강조한다.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실마리 삼아 근대와 현대를 비교하며 자아와 일, 사랑, 돈 등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