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코 - 이상명 대표이사

금형과 기계로 금속 재료에 압축 하중을 가해 성형하는 가공법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 있다. 바로 단조다. 가장 오래된 금속 가공 공정의 하나로, 대장간에서 전통적으로 해머와 모루를 사용해 작업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단조 산업은 주물 산업과 함께 모든 산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산업으로 인식되며 고도의 생산 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이스코는 단조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3년에 설립돼 올해로 설립 16주년을 맞이한 이 기업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파른 성장세로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요 생산 품목은 조선해양, 일반 기계 및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산업에 근간이 되는 중간제 제품인 자유단조 제품이다. 최근에는 풍력, 원자력 단조품까지 주력 사업 부문을 확장했다. 특히 올해에는 유럽 일본 중국 등에 진출,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3000억 원,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창립 초기 매출액은 미미했다. 2002년 매출은 123억 원이었다. 하지만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2005년에는 매출 405억 원과 수출 800만 달러, 2006년에는 10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2007년에는 매출 889억 원과 2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매출 1500억 원과 5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마이스코 이상명 대표이사는 “창업 이후 임직원 모두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한 분야에만 매진한 결과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2011년에는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현재는 열교환기용 튜브 시트(Tube Sheet), 조선과 풍력에 쓰이는 링(Ring), 플랜지(Flange), 노즐(Nozzle), 샤프트(Shaft) 등 다양한 단조 제품을 생산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또한 그동안 단조가 어려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돼 왔던 스테인리스 스틸과 고 크롬강, 고 합금강 위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타 업체가 시도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특수강에 대한 단조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인코넬(INCONEL) 자유단조 공법 및 6% 몰리브덴강 개발에 성공해 동종 업체 중 최고의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슈퍼 듀플렉스(Super-Duplex), 인코넬 등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가공 기술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현재로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당면 과제들이 남아 있다. 마이스코는 본사 및 3개 공장이 김해 주촌 및 진영에 흩어져 있어 물류와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본산준공업단지 인근 9만9150㎡(옛 3만 평) 부지의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8000톤 및 4000톤급 프레스를 신규 도입해 생산 능력을 연간 8만 톤에서 25만 톤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0년 3000억 원, 2011년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는 “전방산업의 다양한 사업군 보유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특정 전방산업에 불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며 신소재 가공 기술, 과감한 설비 투자, 우수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단조 업체 최강이 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는 “천년을 위해 망치질을 하는 장인 정신과 실패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마이스코를 설립했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오늘보다 가치 있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며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 붓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100년의 비전을 가지고 처음 시작하는 자세로 꿈을 실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