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 윤종웅 사장
진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1위의 증류주 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진로는 국내 시장의 점유율 전쟁이라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아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주류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진로는 2007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초대형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또 진로재팬의 영업력 강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제2의 ‘참이슬 돌풍’을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 등 5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진로소주의 수출 대상국과 현지 유통망을 더욱 확대해 오는 201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이 같은 진로의 계획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2008년 진로의 해외 수출액은 5억3425만 달러에 이르며 총 419만 상자의 소주를 해외에 수출했다. 그 결과 진로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는 전 세계 증류주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진로는 특히 일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98년 일본에서 단일 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7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것.이 같은 진로의 성공 비결은 품질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 모두 철저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진로는 일본인의 음주 문화와 맞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며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진로 관계자는 “독특한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개발한 진로는 맛이 순수해 칵테일하기에 적합한 소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세련된 감각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통해 ‘소주’라는 특정한 주종이 아닌 ‘진로는 진로’라는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진로는 외자계 동양 기업 중 일본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거의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9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진로재팬 직원들의 활동으로 산토리사를 비롯한 일본 주류 회사들의 거대한 조직과 경쟁하며 이룩한 성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진로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출 실적이 급상승하며 인기 상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2007년 진로는 전년 대비 32.2%나 증가한 28만2000상자의 소주를 중국에 수출했다. 2006년 역시 전년 대비 28% 늘어났으며 2005년에는 전년 대비 79% 성장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진로 측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 확고히 정착해 2009년에는 10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이 같은 진로의 ‘글로벌화’를 이끈 윤종웅 사장은 앞으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진로는 초대형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07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특히 “한국의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젊은 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광고·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