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료원 - 박창일 의료원장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으로 창설된 제중원을 그 뿌리로 하는 세브란스병원은 한국 의료의 산역사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바로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그리고 연세대 의과대학 간호대학 치과대학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의료기관이다. 현재 연세대의료원은 7835명의 교직원이 근무 중이며 일평균 외래 환자 1만816명, 입원 환자 2786명, 3152병상 규모를 자랑한다. 2008년 예산은 1조2400억 원이며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다빈치 로봇 시스템 5대,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 도입한 인트라오퍼레이티브 핵자기공명장치(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1대 등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연세대의료원은 이제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초일류 글로벌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구축’ ‘첨단 진료 선도’ ‘선택과 집중’ ‘해외 협력 확대’ ‘진료 역량 강화’ 등의 다섯 가지 세계화 비전 및 전략을 추진 중이다.글로벌 스탠더드 구축의 일환으로 연세대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받았다. JCI는 미국 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진행하는 국제적인 의료기관 평가 프로그램으로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유명 의료기관은 대부분 JCI 인증을 받았다. 박창일 연세대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JCI 인증 기관 중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라며 “수천 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 평가원들의 까다로운 인터뷰 및 현장 점검으로 이뤄진 평가 과정을 대형 종합병원이 통과한 일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일로 주목받았다”라고 말했다.연세대의료원은 첨단 진료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봇 수술기는 벌써 세브란스병원 4대, 강남세브란스병원 1대 등 5대다. 박 의료원장은 “특히 최단기간에 로봇 수술 1000례를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며 “로봇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의사들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법을 교육하는 ‘로봇트레이닝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연세대의료원이 로봇 수술 분야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연세대의료원은 I-MRI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으며 토모테라피,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PET-CT), 사이버 나이프 등을 통해 첨단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세대의료원은 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PDA), 전자태그(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해 U-호스피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핵심 역량에 대한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도 연세대의료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전문 병원 시스템을 운영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암센터 재활병원 심장혈관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 어린이병원 정신건강병원 등에 특화하고 있으며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척추병원 치과병원 암병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연세대의료원은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세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째, 암 진료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암 전문 병원을 건립 중이다. 연세대의료원 측은 2008년 4월 첫삽을 뜬 암 전문 병원은 기존 암센터를 대체하는 첨단병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경기 남부지역의 거점 병원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 중인 용인 동백지구 병원,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증축 중인 심장혈관병원 역시 연세대의료원의 진료 역량을 크게 높일 프로젝트다.연세대의료원은 또 세계 최고 의료기관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전문 진료팀과 연계해 치료 방법에 대한 도움을 얻고 있으며, 미국 MD앤더슨과는 의사 교육, 연수, 연구, 임상 진료 서비스 등에 대한 상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연세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해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이를 위해 최근 내부 인프라를 대폭 정비했다.먼저 대외의료협력본부를 신설해 외국인 직원을 채용했으며 기존 외국인 진료소를 확대해 국제진료소로 격상했다. 또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만들어진 다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했고 모든 안내표지판에는 영어를 병기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회 가입, 국제병원연맹총회 및 학술 대회 참석 등을 통해 의료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는 중이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