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말썽 많은 은행을 건너뛰고 사람과 사람이 인터넷으로 돈을 빌려주고 갚으면 어떨까. 중간 비용을 줄여 양쪽 모두 이득이고 훨씬 인간 냄새가 난다. 또 전 세계 네티즌들이 여윳돈을 모으면 가난한 제3세계 젊은 기업가의 삶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동네만의 화폐를 만들어 공동체를 복원한다면….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상상만은 아니다. 세계는 지금 ‘대안 경제’ 실험 중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충격 속에 더욱 주목받는다. 이들은 주류 패러다임의 밖, 혹은 경계에서 새로운 상상력으로 또 다른 세계를 그리는 ‘아웃사이더 경제’다.취재=장승규·변형주·우종국 기자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