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28일

STX그룹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60·사진)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에너지부문 총괄 회장으로 지난 3월 26일 영입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주)STX와 STX에너지 등이 벌이고 있는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STX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발전 사업,유전 및 가스전 개발 사업,석탄 등 광물자원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TX는 이 회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동 등 자원 부국들과 맺어 온 국제적 네트워크에 주목, 영입을 위해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업무 추진력과 인화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으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정·관·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이 회장 영입에는 STX 강덕수 회장과의 오랜 인연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충일 대외협력부문장(전무)은 “강 회장은 이 회장이 에너지 및 자원 개발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49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행정고시(12회)에 수석 합격했으며 상공부 수출과장,주미 상무관,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산자부 차관,장관 등을 거쳤다. 2006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무역협회 회장을 지냈다.<경제 정책>2000년 이전에 등록돼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이 많은 노후차량을 신차로 교체하면 개별 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등 자동차 관련 세금의 70%를 깎아 주는 방안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또 자동차 할부금융 활성화를 위해 우체국 기업 유동성 지원 자금으로 할부 금융사의 발행 채권을 매입하는 등 유동성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된다. 정부는 지난 3월 2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기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감면되는 세금은 자동차 개별 소비세와 취득·등록세 70%이며 지원 상한은 국세의 경우 150만 원, 지방세는 100만 원이다.기업들이 4월부터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쌓아 놓고 있는 돈을 근로자들의 자녀 교육비나 의료비 등 생계 지원비 명목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 3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4월부터 1년간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금 중 25%를 근로자들에게 복리후생비로 직접 지출할 수 있도록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시행령을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07년 결산 기준으로 7조4000억 원에 달하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중 25%에 해당하는 1조8000억 원 정도가 근로자 생계비 지원 명목으로 직접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증권>해외 주식형 펀드가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힘을 내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몰리며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68%를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해외 펀드로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 3월 26일 현재 금융정보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8.70%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도 5.49%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계속 줄어들던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도 29조7929억 원으로 6개월 만에 30조 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내려앉고 주가는 5거래일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3월 안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폭등하거나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어 그동안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해 온 ‘3월 위기설’은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월 26일 거래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2.50원 급락한 13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산업 기업>선박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업계가 정부에 직간접적인 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선박 계약 취소나 인도 연기 요청 등으로 인해 조선 업체들의 현금성 자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때문이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업계 대표들은 최근 열린 ‘민관 합동 수출입 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에 금융 지원 및 신용 공여 한도 확대 등을 요청했다. 조선 업계는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들이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도록 하려면 올해 1조5000억 원인 선박금융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2월 동유럽 시장에 수출한 자동차 대수가 작년 2월에 비해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서유럽을 제치고 북미에 이어 수출 2위 지역으로 부상했던 동유럽이 올 들어 금융 위기의 타격을 심하게 받으면서 현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동유럽에 1만1216대를 수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지 산업 수요가 지난 2월 36%나 줄어들었고 금융 시스템이 취약해 신용 경색의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구제금융을 신청한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 2월 산업 수요가 78%나 하락했다”고 전했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