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산학협력체 ‘커리어 패스(Career Path) 협의회’ 출범

중소기업은 ‘인력난’, 전문대학은 ‘취업난’.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12개 전문대학과 기업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전문대학들이 전국 단위의 협의회를 형성해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최초로,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전문대학 커리어 패스(Career Path) 협의회’가 지난 3월 20일 인덕대학에서 출범해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 공급하고 전문대학의 사회적 기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지역별로 12개 대표 전문대학의 산학 협력 단장들과 한국인재연구원이 주축이 되고 중소·중견 기업들을 회원들로 영입하는 커리어 패스 협의회는 앞으로 긴밀한 산학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커리어 패스 협의회는 향후 기업들의 요구 스펙을 수집, 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학생을 양성해 숙련된 수준이 되면 이를 협의회가 증명하고 기업 측에 리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채용 합의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또한 중소기업이 설계, 공정 관리, 재고 관리 등 현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협의회에서 개발하고 대학 측이 컨설팅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1000명 이상의 교수진을 컨설팅 풀로 보유한다.이와 함께 기업 중견 간부의 재교육도 협의회 소속 대학들이 맡아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현재 협의회는 각 대학들이 십시일반 모은 자금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차후 정부 지원이나 기업 후원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홍석 인덕대학 산학처장은 “대기업에서 신입 사원 재교육에 약 7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는 그 비용의 20%밖에 들지 않는다. 기업들이 인재를 찾는 루트는 다양하지만, 기업의 니즈(needs)를 토대로 걸맞은 인재를 협의회가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협의회는 이러한 사업 내용으로 향후 5년간 1000개 기업을 회원으로 영입하고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이 정착하면 소속 전문대학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하나의 리그로 묶인 전문대학들은 기업체 채용 정보를 공동으로 획득하고 공유할 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의 위상 정립을 위해 연대해 움직인다.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승진이나 승급에서 받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 내 인사 체계를 고졸, 전문대학, 4년제로 구분하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한편 발기 총회에는 한국경제매거진 김형철 사장을 비롯해 하이마트 두원공조 영림원소프트랩 등 기업의 인사팀장들이 참가했다.인덕대 동양공업전문대 명지전문대(이상 서울지역), 두원공과대(경인지역), 충정대(충북지역), 대전보건대(대전·충남지역), 영진전문대(대구·경북지역), 동의과학대(부산), 울산과학대(경남·울산지역), 동강대(광주·전남지역), 전주비전대(전북지역), 한림성심대(강원지역). 이상 12개교.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