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클래스’

● 데이비드 로스코프 지음/이현주 옮김/더난출판/544쪽/2만8000원‘지난 몇 십 년에 걸쳐 지구상의 그 어느 집단보다 막강한 힘을 가진 글로벌 엘리트 집단이 출현했다.’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내리는 결정은 한 국가와 한 종교 집단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 기업들의 탐욕스러운 투자는 전 세계 돈의 흐름을 뒤바꿔 놓을 수 있다. 빈 라덴 같은 테러리스트는 지구를 참혹한 복수와 분노로 몰아넣을 수 있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이 들 수 있다. 심지어 몇몇 연예인들도 이런 힘을 가지고 있다.소수의 권력자가 대다수의 사람들을 지배하는 현상은 전혀 새롭지 않다. 유사 이래 인류 사회는 거의 늘 그래 왔다. ‘슈퍼클래스’는 그것의 현대적인 전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과거에 비해 보다 강력하게 연계되면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슈퍼클래스의 핵심은 ‘세계적 차원에서의 영향력’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들이 ‘이기적’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작 1%만을 사회에 돌려준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위기와 갈등도 조장한다. 전쟁을 불사하기도 한다. 매년 6만 명 이상이 소형 무기에 의해 살해당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은 가난한 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슈퍼클래스의 핵심 집단의 밀접한 협력의 산물인 ‘무기 판매’만이 그들의 관심거리일 뿐이다.하지만 희망은 있다. 정보화 기술 덕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민주화의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동시에 정보화는 또 다른 슈퍼클래스도 탄생시켰다. 사회적 발언과 실천을 하는 유명 연예인들, 소수의 종교인을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인터넷과 TV를 타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막강한 권세를 가졌지만 슈퍼클래스는 부침을 거듭한다. 한순간에 슈퍼클래스에서 탈락하기도 하고 입성하기도 한다. 정치인들과 관리들이 대표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은 슈퍼클래스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요인이다. 아시아 지도자들이 대거 슈퍼클래스에 편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부 부차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클래스의 진실을 실감나게 전하고 있다. 1.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박경철 지음/리더스북/496쪽/2만 원2.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선대인·심영철 지음/한국경제신문사/1만2000원3. 가슴 뛰는 삶/강헌구 지음/쌤앤파커스/1만3000원4.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심은우 옮김/살림출판/1만2000원5.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6. 화폐전쟁/쑹훙빙 지음/차혜정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2만5000원7. 설득의 심리학 2/로버트 치알디니 등 지음/윤미나 옮김/21세기북스/1만2000원8.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이현우 옮김/21세기북스/1만2000원9. 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권선영 지음/길벗/1만4500원10.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신시아 샤피로 지음/전제아 옮김/서돌/1만2800원 (집계: YES24)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휴먼앤드북스/292쪽/1만3000원한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정부다. 위기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1970년대식 낡은 대책을 내놓는 데다 일관성도 없다는 것. 대안도 제시한다. 금리를 꾸준히 올려 인플레를 잡을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집값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츠츠미 미카 지음/고정아 옮김/문학수첩/224쪽/1만2000원중산층이 사라지고 대신 빈곤층이 늘고 있는 미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고발한다. 빈곤층 아동은 비만으로 고통 받고 저소득층은 재해를 입어도 뾰족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 비싼 의료비로 중산층마저 파산하는 게 미국이다. 양극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현장 취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가난한 미국’을 생생히 전한다.진 스마일리 지음/유왕진 옮김/지상사/228쪽/1만1000원금융 위기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지 소로스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두려워 할 정도다. 같은 맥락에서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는 책의 부제는 의미심장하다.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대공황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책은 대공황의 원인과 전개,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분석해 작금의 위기 탈출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제프리 소넨필드·앤드루 워드 지음/이주형 옮김/교보문고/340쪽/1만3000원잘나가다가 느닷없이 퇴출당하는 경우 대부분은 재기에 실패하지만 누군가는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책은 실패를 딛고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먼저 도망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주저하지 말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라는 것. 동료를 찾고 대중적 지지자를 불러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티브 잡스, 도널드 트럼프 등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인용했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