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아이폰 세계시장 휩쓴 비결

‘아이팟(iPOD)’으로 전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제패한 애플이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애플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지난해 처음 휴대전화 시장에 발을 들인 애플은 지금까지 단 두 개 모델만 출시했을 뿐이지만 파괴력은 엄청나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기존 휴대전화 업체들이 보급형 고급형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수많은 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iPhone) 단일 제품으로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이폰은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같은 해 6월 29일 독점 계약을 한 AT&T와 애플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됐다.아이폰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아이팟,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이 기존 휴대전화와 가장 다른 점은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 입력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당시에는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술이었다.아이폰은 애플 매킨토시 운영체제인 ‘맥OS 10’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매킨토시와 연동해 주소록, 일정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통화에 무선 랜 기능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 가능 지역에서는 웹서핑, e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팟 기능도 제공해 MP3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음반 앨범의 표지로 검색하는 커버 플로, H.264 동영상 재생 등을 제공한다.또 구글과 제휴해 구글 맵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현재 위치와 지역 정보, 위성사진을 아이폰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찾을 때는 주변의 무선 기지국과 무선 랜 시설을 인식해 표시한다.애플은 7월 11일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보다 속도가 2배 빠른 3G 아이폰을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출시하면서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기술 3세대를 칭하는 3G 부문은 지역 간 호환성이 높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다.아이폰은 출시되자마자 3일 만에 미국 내에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미국 아이폰 독점 공급 무선 통신 업체인 AT&T는 출시 1주일 뒤 미 전역 2000개 지점 대부분에서 재고가 바닥나 3G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3주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초기 3G 아이폰 판매 국가 21개를 올해 말까지 70개로 늘릴 계획이며 전 세계에서 1000만 대를 올해 안에 판매해 연 10억 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1%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2G 아이폰은 전 세계 600만 대가 판매됐다.업계에서는 올해 아이폰이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지난해 2G 아이폰은 출시 당시 100만 대 판매하는 데 74일이 걸렸지만 3G 아이폰은 단 3일 걸렸다. 2G 아이폰이 출시된 지 이틀 동안 판매된 수량은 27만 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치다.3G 아이폰을 출시한 영국 독일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판매 첫날 재고분이 전부 소진됐으며 일본의 경우 아이폰이 출시된 첫 주 신규 휴대전화 판매 중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또 7월 11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도 1000만 개 이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진행됐다. 현재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800여 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200개는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프로그램 중 90% 이상이 10달러 미만의 가격에 판매된다.지프나 클리넥스가 보통명사가 된 것처럼 아이팟은 미국에서 MP3 플레이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아이폰이 휴대전화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3G 아이폰은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강력해졌다.아이폰이 강력한 이유 첫 번째는 제조사 입장이 아닌 사용자를 고려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사실 아이폰에서 구현된 기능과 기술은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모두 가지고 있거나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뛰어난 경우가 많다. 아이팟에 내장된 카메라나 부품들이 크게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기능이 부각되는 것은 사용자가 별도 학습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높은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자를 이해하고 기술을 구현한 점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낙제생에 가깝다.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지만 같은 제조사 제품도 조작 방법이 달라 새로운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마다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또 MP3 재생과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비롯해 무선인터넷 부문도 이동통신사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활용성이 떨어진다.3G 아이폰이 강력한 둘째 이유는 콘텐츠와 방대한 인터넷 서비스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음원 서비스 아이튠즈와 온라인 프로그램 판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지원은 아이폰 능력을 배가해 준다. 3G 아이폰은 전 지구 위치 확인 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을 내장해 위치 기반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국내 다른 휴대전화 업체들도 콘텐츠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는 서비스 주도권을 이동통신사가 쥐고 있다.3G 아이폰과 관련해 국내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애플이 조만간 아이폰을 국내 통신업체를 통해 발매할 수 있다는 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애플이 출시 관련 논의를 한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아이폰 출시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국내에 3G 아이폰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위피(WIPI: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우리나라 표준 모바일 플랫폼)를 탑재해야 한다는 걸림돌이 있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연내 국내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3G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마다 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애플과 이동통신사 모두 아이폰 출시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국내 출시 임박에 대한 단서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애플 본사 홈페이지에 한국 아이폰 담당 고객 관리 매니저를 구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바로 사라졌으며 모 이동통신사에서 아이폰 테스트를 한다는 얘기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노트북 PC, 휴대전화 등 이동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정보기술(IT) 기기가 많아졌지만 이들 제품은 전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꼭 필요할 때에는 배터리가 떨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때를 대비해 차 안에 휴대전화 충전기를 하나 준비해 두면 이동할 때마다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 방전을 방지할 수 있다.차량용 휴대전화 충전기 가격은 5000원에서 2만 원 사이로 자동차 시가 잭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고급형 제품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PMP, MP3플레이어도 충전할 수 있다. 차량용 휴대전화 충전기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퓨전FNC 등이 판매하고 있으며 5000원 미만 저가 중국산 제품도 나와 있으나 안정적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1만 원 이하짜리 비상용 배터리를 준비해도 좋은 방법이다. 30분에서 1시간 내 통화가 가능한 비상용 배터리는 비상시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형근·디지털타임스 기자 brup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