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비즈니스 영작문을 위한 조언①

< 사례1 >우리 회사는 새 파트너와 협상을 시작했습니다.① Our company started negotiating with a new partner.② Our company has started negotiating with a new partner.< 사례2 >콜린스 씨, 이곳 서울에는 봄이 왔습니다.① Mr. Collins, spring came here in Seoul,② Mr. Collins, spring has come here in Seoul.< 사례3 >① I have been working here for five years.(저는 이곳에서 5년째 근무 중입니다.)② I have been working here ever since.(저는 그 이후 이곳에서 근무 중입니다.)③ I have been working here so far.(저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근무 중입니다.)이제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올바른 비즈니스 영작문을 위해 우리가 꼭 익혀 두어야 할 사항들을 주제별로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첫 시간인 만큼 우리 한국인이 가장 취약점을 보이는 ‘현재완료 시제(Present Perfect Tense)’ 문제를 과감하게 다뤄보자. 먼저, 비즈니스 과정에서 흔히 체험하게 되는 사례를 통해 그 개념부터 명확히 정립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사례1에서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지 벌써 감을 잡았다면 ‘현재완료 시제’의 개념은 절반 이상 파악한 셈이다. 그렇다. 정답은 ②이다. 물론 ①번도 그 자체로서는 틀린 문장은 아니다. 그러나 극히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과거의 어느 시점에 새 파트너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단편적 사실만 전달할 뿐 현재까지도 그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반면 ‘have+완료형’을 취한 ②번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협상이 시작됐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포괄적인 의미를 한꺼번에 전달하고 있다. 자, 이 대목에서는 일단 ‘과거의 어느 시점에 시작된 일이나 행위가 현재까지도 지속될 때’ 현재완료 시제를 취한다는 점만 익혀 두고 다음 사례로 넘어가 보자.이제 한결 수월하게 감을 잡게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현재완료 시제’의 개념만큼은 정확히 포착했다고 보아도 좋다. 이번에도 정답은 당연히 ②번. ①번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이곳 서울에 봄이 온 적이 있다’는 전혀 엉뚱한 사실을 전달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불필요한 오해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②번 문장처럼 ‘have+come’과 같은 현재완료 시제를 취해 ‘머지않은 과거 시점에 봄이 왔고, 지금도 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조동사 ‘has’가 실제 회화에서는 축약돼 ‘Spring’s come here in Seoul’과 같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비원어민인 우리 입장에서는 ‘Spring is come~’처럼 들릴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물론 이런 혼동에서 벗어나는 간단한 길은 이번 예문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것이다.‘Iron rusts from disuse; stagnant water loses its purity(쇠는 사용하지 않아서 녹이 스는 법이며, 마찬가지로 고여 있는 물은 그 순수성을 잃고 만다)’는 말이 있다.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이자 건축가 겸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남긴 명언이다.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도 라이팅 머신(Writing Machine, www. ibt-writing.com)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한 서서히 녹이 슬고 또한 그 유용성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염인호·㈜TG S&S 대표연구원 www.ibt-wri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