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베버 바그너 등등. 독일이 낳은 음악가는 수백년 동안 클래식 음악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많은 음악도들이 지금도 독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은 본고장에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배우기 위해서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독일 음악대학의 학위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강남대학교 독일바이마르음악학부가 바로 그곳이다.이 음악학부의 학부장을 맡고 있는 유광(51) 교수는 “2005년 3월에 신설된 이 학부는 독일의 유수한 음악대학인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음악대학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학부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에게는 유럽과 한국에서 동일하게 인정되는 학사 학위가 복수로 수여된다. 학부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 등 총 6개의 전공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독일 교육부와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지원을 받고 있다.유 교수는 “학부과정은 독일 대학의 교과과정을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독일바이마르음악학부에서 전공을 담당하는 교수들은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음대의 인사위원회에서 선발해 한국으로 파견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에 파견된 독일 교수들은 한국에 거주하며 학생들을 지도한다.또한 모든 전공 수업은 독일어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독일 교수들과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 전부터 강도 높은 독일어 교육을 병행해 받아야 한다. 또한 1년에 2회씩 정기적으로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음대의 정교수진이 한국을 방문해 마스터 클래스를 지도하고 있다.이 학부의 모든 레슨실은 독일 수준에 맞춘 최상의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독일학술교류처가 기증한 희귀 독일 원본 악보들과 수많은 CD, DVD 및 독일어 교재, 테이프 등으로 가득 찬 음악도서관이 설치돼 있다.전체 교수 레슨실과 연주홀에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배치돼 있는데 이를 통해 강남대는 한국에서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39번째로 ‘올 스타인웨이 스쿨(All-Steinway School)’의 명칭을 부여받기도 했다. 유 교수는 “음악학부 재학생은 전체 4학년 과정 중 1년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음악대학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덧붙인다.이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유 교수는 1982년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과 체코 네덜란드 등에서 공부했으며 러시아 그네신음악아카데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전공은 클라리넷과 지휘이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는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이 오케스트라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한 행사도 자주 열고 있다. 오는 3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일산의 고양아람누리에서 ‘봄 사랑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서울예고 연세대 보스턴음악원을 모두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연주 박사과정을 마친 뒤 강남대 대우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연정 씨가 협연한다. 김 씨는 국제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했는데 보스턴톤글로브지는 김 씨를 ‘정열과 우아함을 가진 젊은 연주자’로 극찬하기도 했다. 이날 저명한 바리톤 김동규 씨가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주요 연주곡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과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 미국 민요 ‘쉐난도’ 등이다.김낙훈 편집위원 nhkim@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