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투자처-구도심 아파트

송도,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도심 아파트들이 도시재생사업, 지하철 개통 등의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단지들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요지에 위치해 있어 실거주와 함께 투자 가치면에서도 손색이 없다.이런 개발 열기는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천시가 수도권 주택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45.68% 뛰어올랐다. 구별로도 중구 64%, 남동구 44%, 부평구 40%, 남구 30%, 동구 29% 등 인천 전 지역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특히 인천 용현·학익지구, 서구 가정오거리, 동인천역 주변 등 도시재생사업 호재가 있는 이 일대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용현·학익지구 개발 수혜 단지인 용현동 금호2단지 2차 128㎡는 1년 전까지만 해도 2억~2억2000만 원선이었지만 현재는 45%가량이 뛰어오른 3억~3억2000만 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C공인 관계자는 “인근 엑슬루타워가 용현·학익지구와 송도국제업무지구 수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3.3㎡당 1000만 원 안팎에 분양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가정동 가정오거리 인근 단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정오거리 인근 하나3차아파트 158㎡는 1년 전 2억9000만 원에서 최근 3억3000만 원까지 올랐다. 2년 전 2억2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N공인 관계자는 “평균 시세에 500만 원을 더 주고 매입하겠다는 수요자가 있어도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인천에서도 집값 변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동인천역 주변도 재생사업의 영향으로 들썩이고 있다.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수혜 지역인 송현동 솔빛주공1차 89㎡는 현재 1억4000만~1억6000만 원으로 1년간 3000만 원가량 가격이 뛰어 올랐다.이 같은 인천 도심재생사업 주변 아파트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뉴타운 사업과 같은 도심부 ‘리모델링’도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데다 교통의 사각지로 꼽히고 있던 지역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및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등의 풍부한 개발 재료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인천 구도심 지역에서는 교통 여건이 잘 갖춰진 부평구 일대와 경제자유구역의 후광 효과가 예상되는 연수구, 서구 등의 단지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부평구는 인천 동쪽 끝에 위치해 부도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철과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인천에서 가장 좋다.또 현재 인천지하철 유일한 환승역인 부평역의 하루 유동인구가 11만 명에 이르고 1만5000여 명이 근무하는 GM대우 부평공장과 1만3000여 개의 금융, 유통, 부동산, 의료, 상가 등이 부평구에 모여 있다.부평구에서는 부평동아1차, 부평두산, 삼산주공 6·7단지 등의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평 동아1차는 부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단지인데다 주변이 8개의 정비사업(예정)구역으로 묶여 있어 주거 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1986년 6월 입주해 리모델링 연한도 충족하고 있어 이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또 삼산지구 일대 단지들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 온수~부평구청역은 오는 2011년까지 개통될 예정이어서 부평구청 일대, 부개동, 삼산지구 등의 주민들은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지게 됐다.삼산지구 주공6·7단지는 2004년 8월 입주했고 105㎡ 규모로 최고 22층 높이이며 각각 784가구와 1,314가구 규모다. 상업지구, 근린공원, 초·중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으며 신설되는 7호선 전철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불과해 주공 1~5단지보다 가치 상승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연수구에서는 송도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동춘동 일대를 주목할 만하다. 595만㎡ 규모의 연수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동춘동은 송도유원지 인근 해안도로를 사이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와 마주하고 있다. 또 연수지구 내의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이 있는데다 소형 아파트 위주인 연수·청학동과는 달리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여기에 지어진 지 13~14년 정도 된 만큼 ‘리모델링’이라는 잠재 호재가 아직 집값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치가 있다. 동춘동 A공인 관계자는 “아직 리모델링 얘기가 없지만 건립 시기를 감안하면 향후 2~3년 내에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구에서는 청라지구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수혜가 예상되는 검암지구 일대를 눈여겨볼만 하다. 11개 단지 4403가구로 구성돼 있는 검암지구의 경우 검단신도시 발표와 인천공항철도 개통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42.05%의 집값이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구(40.04%)의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이정민·부동산뱅크 기자 panzer007@hanmail.net